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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은 ML 듀오, 그런데 고민있다? 이강철 감독 "백업도 컨디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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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마친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연습경기 마친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국내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 경기 내용에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퓨처스팀(2군)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4일 일본 오사카로 떠나기 전 마지막 국내 일정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실전으로 들어가기 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만든 것 같다"고 흡족해 했고 "일본에 가서도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청백전에 가까운 평가전이었다. 김광현(SSG), 곽빈(두산), 박세웅(롯데), 이용찬(NC), 정철원(두산), 고우석(LG), 김원중(롯데)은 SSG 퓨처스팀 투수로 나서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했다. 최지훈(SSG)과 이지영(키움)은 SSG 퓨처스팀의 야수로 나섰다.

대표팀 마운드에는 선발 고영표(kt)를 시작으로 양현종(KIA), 김윤식(LG), 소형준(kt), 정우영(LG), 이의리(KIA)가 차례로 등판했다. 이 감독은 앞서 라이브 배팅에 나선 구창모(NC)와 원태인(삼성)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수 15명의 모든 투구를 지켜본 이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선수도 분명 있다"면서도 "1차전에 나갈 선수들은 어느 정도 정해놨다. 그 선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오는 9일 도쿄돔에서 열릴 호주와 1라운드 B조 1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선발 투수와 그날 등판할 선수들도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사카에 가서도 한두 명 정도 더 추려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한 최정(SSG)에 대해서는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내일 또 쉬고 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최정의 3루수 자리는 외야수 박건우(NC)가 대체했다.

이날 평가전에는 현역 빅 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에드먼(세인트루이스)가 출전할 수 없었다. WBC를 주관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인정하는 공식 연습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두 선수의 타순을 이미 정해놨다. 그는 "오늘 보셔서 아시겠지만 1, 2번 타순에 그 선수들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된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백업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키움)은 3타수 2안타 1득점, 2번 타자 오지환(LG)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불을 뿜었다. 이에 이 감독은 "두 선수는 주전으로 나가도 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고민이 될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습은 끝났다. 이제 실전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경기에서 잘해보자"고 말했고, 팬들에게는 "국민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준비를 잘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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