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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이룬 韓 대표팀' 이강철 감독 "웃는 얼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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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밝은 표정의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처음으로 '완전체'로 뭉쳐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귀국 도중 비행기에 기체 결함이 발생해 도착 시간이 12시간 가량 늦춰졌지만 다행히 예정대로 1일 한국땅을 밟았다.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현역 빅 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도 이날 귀국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전체를 이룬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대표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김하성과 에드먼도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선수단 30명이 모두 집결한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웃는 얼굴이 보이지 않냐. 한국에 온 것도 좋지만 모든 선수들이 모여서 기분이 좋다"면서 "오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모두 티를 내지 않고 훈련을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는 김하성과 에드먼이 합류해 내야가 든든해졌다. 두 선수는 이번 WBC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룰 예정이다.

30인 완전체 이룬 WBC 대표팀 훈련. 연합뉴스30인 완전체 이룬 WBC 대표팀 훈련. 연합뉴스특히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 중 최초로 태극마크를 단 에드먼은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의 국적은 미국이다. 하지만 WBC 규정에 근거, 어머니의 국적에 따라 태극 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한다.

이 감독은 에드먼에 대해 "빅 리그 출신이지만 거들먹거리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 있어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김)하성이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보여 고마웠다"고 흡족해 했다. 이어 "경기력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 진행됐다. 라이브 배팅, 번트, 작전, 수비 시프트 등 훈련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후 야수조의 프리 배팅 훈련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이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하성과 에드먼이 합류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훈련"이라며 "수비 시프트에 대해 설명하고 사인을 맞춰야 하는데 이 부분이 노출될까 봐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SSG 퓨처스팀(2군)과 평가전 치른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대표팀, 김광현이 SSG 선발로 나선다"고 예고했다.

다만 이 경기는 공식 평가전이 아니기 때문에 MLB 규정에 따라 김하성과 에드먼은 출전할 수 없다. 이에 이 감독은 "두 선수는 평가전을 마친 뒤 따로 라이브 배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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