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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서 뿔쇠오리 위협 길고양이 35마리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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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1일과 2일 마라도서 길고양이 35마리 포획
세계유산본부 보호시설로 옮겨져…동물단체와 협의해 입양도 고려
마라도에 남은 고양이는 길고양이 10여 마리와 집고양이 10여 마리

지난달 제주 마라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길고양이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제공지난달 제주 마라도에서 사체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길고양이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제공
제주 마라도에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하는 길고양이 35마리가 포획돼 앞으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서 보호된다.

이에 따라 마라도에 남아 있는 길고양이는 10여 마리로, 주민들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10여 마리를 포함하면 모두 20여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일과 2일 이틀간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길고양이 35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들 길고양이는 바다 기상이 좋지 않아 3일 오전에야 바지선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으로 들어온 뒤 세계유산본부에 옮겨진다.

이번 길고양이 구조작업에는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과 제주지역 단체인 '혼디도랑'이 함께했고, 검진과 이송에는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혼디도랑'이 참여한다.

포획한 길고양이는 앞으로 세계유산본부에 설치된 보호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제주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협업해 안전하게 돌보기로 했다며 안정을 되찾으면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입양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라도에서 35마리의 길고양이를 포획함에 따라 이제 남아 있는 길고양이는 10여 마리로 제주도는 추정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10여 마리를 제외하면 이제 마라도에는 10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달 말쯤 2차 구조 작업을 벌여 본섬으로 이송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마라도 길고양이 구조 작업은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조치다.

천연보호구역인 마라도는 뿔쇠오리, 슴새 등 주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번식지로 특히 뿔쇠오리는 한국, 일본, 태평양 동북부에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5~6천마리 정도밖에 없는 희귀 철새다.

번식 기간은 2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로 이 기간 마라도에서 머물다 사체로 발견되는 뿔쇠오리가 종종 발견되는데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도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현장 조사 결과 마라도 동쪽 절벽 주변 잔디밭에서 마구 찢긴 채 날개 부분과 가슴뼈, 다리 일부만 남은 뿔쇠오리 4마리 사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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