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 추진 자문단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출생을 위한 몇가지 의미있는 정책이 있다"며 "준비가 되는대로 지체하지 않고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오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서울시 저출생 담당자들에게…한두개라도 실수요 시민들이 정말 필요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자고" 직접 주문했다면서 저출생 정책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페이스북 캡처
그는 지난 24일에도 페이스북에 "저출생이 이대로 가면 복지도 국가시스템도 존속할 수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재정의 한계 내에서 모든 시스템을 아이 중심을 재편해야 한다. 과거라면 주저했을 모든 파격적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앞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날은 저출생과 어린이 정책을 전담하는 "어린이청을 신설하는 방안도 생각해보자"고 한걸음 더 나아갔다. 또 "서울시장으로서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특히 서울은 합계출산율이 0.59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