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사들 "여보, 여기는 지옥…미쳐간다"[어텐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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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미쳐가고 있다" 러시아 병사 전화 녹취록 공개 파문
"토할때까지 일할 사람 구합니다" 황당한 채용 공고
"초급간부 삶의 현실은 감옥" 軍 숙소 사진에 와글와글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도성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소식은 "미쳐가고 있다"는 러시아 병사들의 충격적인 전화통화 내용입니다.

AP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우크라이나에 주둔한 러시아 군인들이 본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한 전화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동안 자국 기지국을 이용해 통화하는 러시아 병사들의 휴대전화 통화를 도청하는 방법으로 주요 정보를 입수해왔는데, 이번에 2천여건의 통화 내용 중 일부가 공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사격훈련 하는 러시아군.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사격훈련 하는 러시아군. 연합뉴스
녹취록에 따르면 막심이라는 병사는, 물론 가명입니다, 막심은 현지에서 훔친 전화기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내가 미쳐가고 있다", "민간인을 죽였다. 살아서 집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막심은 또 "어둠 속에서 술에 취한 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술 없인 불가능하다. 여기 같은 지옥을 본 적이 없다. 난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러시아 병사들과 함께 "할 일이 없어서 쇼핑몰에 총을 쏘고 다니면서 보석 가게 금고를 부수고 350만루블, 우리 돈으로 약 6천만원 상당의 금과 현금 등을 훔쳤다"는 고백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러시아 병사들은 가족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습니까?

[기자]
역시 가명인데, 레오니드라는 병사는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다섯 번이나 죽을 뻔했다", "일부 군인들은 병가를 얻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어 스스로 총상을 입힌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그는 "어떤사람들은 보험금을 타내려고 왼쪽 허벅지 아래쪽에 총을 쏘거나 무작정 떠나려고 자해하고 있다"고 말했고, 여자 친구와의 통화에서는 "발에 총을 맞고 집에 갈 수 있었던 친구들이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는 결국 중상을 입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반이라는 러시아 병사는 부차에서 벌어진 학살 만행을 언급했는데요,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나는 부차에 있다. 필요하다면 사람들을 죽일 것이다. 해야 한다면 해야지. 저 해충들을 모두 제거할 때까지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던 이들이 어떻게 타인에 대한 끔찍한 폭력에 연루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월급 200만원 받고 토할 때까지 일할 신입사원을 구한다"는 무지막지한 채용 공고 이야기입니다.

어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회사의 채용 공고 내용이 올라왔는데, 아주 황당합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회사인데, 기획자 1명과 디자이너 1명을 주5일 매일 8시간 근무하는 조건으로 뽑는 공고였습니다. 그런데 지원 자격에 "토할 때까지 기획하실 분", "토할 때까지 디자인하실 분"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충 일할 사람 지원 금지" "열정 없으면 지원금지"라고 적었고, "우수사원은 해외여행 보내준다"는 내용도 첨부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월급은 200만 원이었습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9620원인데, 주 40시간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월 201만 580원입니다. 세전 기준이라해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터무니없는 내용이라 누리꾼들은 "차라리 노예를 구해라. 대놓고 노동 착취하겠다는 건가" 분노를 쏟아 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되자 채용공고는 일단 삭제됐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교도소 같은 공군 초급장교 숙소입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면 1인용 매트 두 개를 깔면 가득 찰 정도로 좁고, 미니 냉장고가 놓여 있는데요,

공군의 한 비행단에서 복무 중이라는 한 초급장교 A씨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독신자 간부 숙소의 내부 사진을 공개한 것입니다.

A씨는"초급간부 삶의 현실은 감옥과 같다"면서 "처우가 왜 이런 것인지 정말 비참하다. 두 사람이 간신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인 이러한 방을 정말 사람이 살라고 주는 것인지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어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주택수당이 27년만에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정작 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근속 3년 이하의 간부들은 주택수당을 받지 못한다"면서 "안 그래도 박봉인데 여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방까지 구하니 돈이 부족해 집에서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진에는 "진짜 잠만 자라고 만든 방이다", "교도소보다 안 좋다", "교도소를 잘못 찍은 것 아니냐", "자취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동조하는 댓글들이 계속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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