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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금 들고 튀었어" 수상한 승객 통화에 택시기사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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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금은방 털이범이 그의 통화 내용을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와 경찰의 기지로 덜미가 잡혔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충북 청주시에서 대전 동구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A(19)씨.

하지만 도착하자 A씨는 택시기사에게 "돈이 없다"고 했고 택시 요금을 빌리기 위해 지인과 통화를 했다.

그런데 대화 내용이 수상했다. 당시 택시 내 블랙박스 영상에는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가 "나 금 들고 튀었어", "안 잡혔는데? 지금 3일짼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택시기사는 경찰에 문자메시지로 신고했고 '승객이 요금을 주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 통화 내용이 수상하다'는 내용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택시 내 블랙박스에 담긴 장면. 대전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당시 택시 내 블랙박스에 담긴 장면. 대전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택시 요금 문제를 해결하고 A씨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충전하자며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출발지였던 충북지역 경찰관서 등에 확인한 결과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충북 증평군의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와 금반지를 착용한 뒤 그대로 달아난 사건이 있었고, 2명은 검거됐지만 1명은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해 관할 경찰서로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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