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6일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 수가 2만8천명을 넘어섰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양국 사망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모양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1일(현지시간)까지 확인된 자국의 사망자가 2만46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사망한 3553명까지 합하면 전체 사망자는 2만8천명을 넘어선다.
이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1만8500명) 규모를 훨씬 웃도는 인원이다.
건물 더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생존자를 구할 일명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났지만, 강진 피해 지역 곳곳에서 기적과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에선 무너진 건물 잔해에 136시간 가까이 갇혀 있던 7살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연합뉴스가지안테프주의 소도시 이슬라히예에서는 3세 여아가 131시간 만에 살아 돌아왔다.
하타이주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도 건물 잔해 속에 있던 두살배기 아기가 128시간 만에 구조됐다.
가지안테프 주 도시 누르다으에서도 매몰됐던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구조되기도 했다.
앞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11일(현지시간) 오후 생존자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외교부는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저녁 7시 18분과 8시 18분에 각각 생존자 1명씩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4시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약 72시간으로 알려진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을 훌쩍 뛰어넘어 구조된 셈이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