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는 지금 AI 전쟁…'챗GPT' 열풍에 너도나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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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신드롬에 글로벌 경쟁 본격화
MS 주도권 선점에 출사표 던진 구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업도 참전
"국내 특화 AI 개발…'차별화'가 관건"

연합뉴스연합뉴스
'챗GPT'가 쏘아올린 공에 전세계 테크 기업들이 들썩이고 있다. 출시 두달여 만에 신드롬 수준의 열풍을 일으킨 챗GPT를 보면서 너도나도 공격적으로 패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뒤질세라 앞다퉈 참전중이다.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의 선풍적인 인기 속에 먼저 대항마로 나선 건 구글이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공개하며 AI챗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바드는 구글의 AI 언어 모델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람다는 137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토대로 30억개에 달하는 문서와 11억개의 대화를 학습했다고 한다.

챗GPT가 2021년까지 축적된 정보 안에서만 대답하는 것과 달리 바드는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차별점도 갖는다. 구글 검색 엔진에서 도출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해 최신 정보와 이슈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구글은 챗GPT 열풍이 심상치 않자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3년전 회사를 떠난 창업자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불러들이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와 협력관계를 맺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도권 선점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지난달 MS는 초기 투자 규모인 10억 달러보다 10배 많은 100억 달러(약 12조6천억원)를 오픈AI에 투자했다. 구글이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하자 이튿날인 7일 MS는 본사에서 챗GPT를 적용한 인터넷 검색 엔진 '빙'(bing)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는 "오늘 새로운 레이스가 시작됐다. 우리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도 오는 3월 "챗GPT와 유사한 AI챗봇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챗GPT는 현재 중국에서는 사용이 막혀 있다. 바이두가 내놓은 AI챗봇의 명칭은 어니(Ernie)다. 지난 2019년부터 머신러닝 모델로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지난해 AI 이미지 생성 플랫폼인 '원신이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AI챗봇 바람은 국내에도 불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한국어로선 가장 고품질의 검색 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일 뿐만 아니라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의 기술을 자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검색 AI 기술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한국어로 번역함으로써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 등 문제를 네이버의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KoGPT'를 접목한 대화형 AI를 연내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KoGPT는 6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한국어 특화 버전이다. 한국어 데이터로 구축된 만큼 한국어의 사전적·문맥적 이해가 가능하다. 네이버가 검색엔진 기능에 힘을 싣는다면,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챗GPT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AI챗봇 전쟁 속에서 국내 IT기업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기를 조언했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은 "챗GPT가 한국어에 약한데 비해 네이버, 카카오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만큼 빅테크들보다 국내에 특화된 챗봇을 얼마든지 훌륭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들이 범용에 방점을 둔다면 국내 IT기업들은 범용보다는 특정 연구를 잘하거나, 비용 대비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뽑아내는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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