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사회 합격자 51.6%가 이과생…'문과침공'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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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예체능 30개 학과 중 이과생 합격자…지난해 44.3%→올해 51.6%
이과생 합격자가 더 많은 학과…지난해 7개→올해 14개
종로학원 "2023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1점 높은 것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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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인문·사회·예체능계열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이과생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문·이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인문·사회·예체능계열 학과·학부에 최초 합격한 640명 중 문과생은 310명으로 48.4%, 이과생은 330명으로 51.6%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에는 이들 계열 합격자 중 이과생이 44.3%였는데 올해는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보통 수능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이과생,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면 문과생으로 분류한다.
 
인문·사회·예체능계열 30개 학과 중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더 많이 합격한 학과는 14개로 지난해 7개의 두 배였다.
 
자유전공학부(47명)와 간호대학(24명)은 합격자 전원이 이과생이었다. 의류학과는 합격자의 88.9%가 이과생이었고, 심리학과·영어교육과는 각 80%, 지리학과·지리교육과 각 75%, 경제학부 74.3%, 윤리교육과 71.4%, 경영대학 67.2%, 사회학과·국어교육과 각 60%, 인류학과 57.1%, 체육교육과는 54.8%가 이과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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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이 국어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1점이나 높다 보니 이과생들이 무조건 유리했다"며 "국어는 아무리 잘 봤다하더라도 표준 점수에서 11점이나 밀리는 구도가 돼 버렸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 문·이과 통합수능에서는 국어보다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컸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언어와 매체 기준)이고, 수학 최고점은 145점(미적분 기준)으로 11점이나 차이가 났다.
 
이과생의 이른바 '문과침공'이 심화되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지난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주요 대학 입학처장 간담회에서 "최근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아쉽다"며 "수능 과목으로 인해서 입시에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능 시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대학, 대교협과 소통해 개선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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