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공 부산지역의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오래된 백양터널 옆에 새로 터널을 뚫어 7차선으로 확장하는 '신백양터널'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신백양터널 건설사업이 진행되면 만성정체에 시달리는 기본 백양터널 일대 교통 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시에 '신백양터널'민자사업 제안서를 냈다.
시는 지난달 제안서를 받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롯데측이 제안한 신백양터널 사업은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백양터널 옆에 추가 터널을 뚫어 왕복 7차로로 확대하는 것이다.
길이 3.58km, 총사업비는 2516억 원, 경제성(B/C)은 1.3으로 추산된다.
기존 백양터널은 부산항 방면 편도 4차로로 전환하고, 삼락 IC방면 3차로 터널을 하나 더 뚫어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안을 롯데건설측은 제안했다.
백양터널은 부산 외곽에서 부산항 북항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이지만, 연결 차로가 협소하고 교통량이 많아 항상 차가 밀리는 곳이다.
게다가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라 개선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양터널의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약 7만 5천 대로 집계됐다.
롯데측은 신백양터널 건설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완공 이후 30년간 관리·운영을 맡아 요금 수익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BTO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적격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신백양터널을 민자도로로 추진할지, 재정을 투입해 만들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