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가 본 트럼프 '파격' 시진핑 '현실'…문재인·박근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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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회고록-알려지지 않은 총리의 고독, 결단, 암투'
한일 관계 악화 책임 문 전 대통령에게 돌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보복 인정
"문 전 대통령은 확신범"
"푸틴은 의외로 싹싹"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회고록이 7일부터 일본 서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아베 신조 회고록-알려지지 않은 총리의 고독, 결단, 암투'라는 제목의 회고록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임한 이후인 2020년 10월부터 1년간 18회에 걸쳐 36시간 동안 인터뷰 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아베 회고록에는 그가 재임 기간 만나고 상대했던 주요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대상으로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도록 판결에 대한 강한 비판이 실려 있다.
 
아베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조약을 부정하는 판결은 국제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정권 당시 한일 협정을 재검토한 위원회에 참가했기에 징용 배상 판결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반일을 정권 부양의 재료로 이용하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확신범'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이후 일본이 취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당시 (일본) 정부로서는 수출 규제와 징용 판결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그동안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수출 규제가 사실상의 보복 조치였음을 인정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와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결국 (합의는) 깨졌지만,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외교상 '도덕적 우위'에 서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트위터 캡처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트위터 캡처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파격적이었다"며 서방 세계의 지도자라는 인식을 갖지 않은 채 중국에 대해서는 무역 균형, 러시아에 대해서는 안전 보장 등 양국 간의 문제로 접근해 "자유세게의 리더로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 이야기 밖에 하지 않았다. 친구 같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타입이었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만약 미국에 태어났다면 미국 공산당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며 "강렬한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냉정해 보이지만 의외로 싹싹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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