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사방이 폐허와 탄식…튀르키예 사망자 7천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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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2월 8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사방이 폐허와 탄식 뿐…튀르키예 사망자 7천명 넘어  



6일 새벽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 현장은 '참혹'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부족할 지경입니다. 폐허가 된 피해 현장에는 건물에 갇힌 가족들 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울부짖음과 탄식이 가득합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의 공식 발표와 시리아측 합계를 합치면 우리나라 시각으로 8일 새벽 사망자가 7천여 명을 돌파했지만 이 숫자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어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향후 전망은 훨씬 어둡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1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예견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진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인력과 물자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지진으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파손돼 구조 작업은 힘겹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눈을 동반한 강추위까지 덮치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습니다. 생존자들도 계속되는 여진 때문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추위에 떨며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5만명이 넘는 구호인력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인 상황. 국제사회의 도움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타이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의 지진 피해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5살 여자 어린이를 구출하고 있다. 2023.02.07 photo@yna.co.kr 연합뉴스(하타이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의 지진 피해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5살 여자 어린이를 구출하고 있다. 2023.02.07 photo@yna.co.kr 연합뉴스

2. 전 세계 구호의 손길…우리 나라도 역대급 지원



생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국제사회가 분주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160명의 수색 구조팀이 군용기를 타고 튀르키예로 향했습니다. 벌써 20개국 2천명의 다국적 구조인력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또 튀르키예와 껄끄러운 이웃나라 그리스까지 구조인력을 보냈거나 보낼 예정입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튀르키예를 돕고 있는 곳은 북대서양조약기구입니다. 튀르키예가 나토 회원국들 가운데 러시아와도 가까운 만큼 이번 기회에 튀르키예 마음을 확실히 돌려놓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특히 튀르키예 입김 때문에 나토 가입에 애를 먹고 있는 스웨덴은 EU국가들의 지원을 주도중입니다. 이 처럼 국제적 역학관계상 튀르키예 상황만 조명 받고 있지만 유엔은 시리아에서만 벌써 69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위기 대응능력이 더 약한 시리아에 대한 도움이 절실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구조와 구호 임무를 맡게 될 우리 정부의 긴급 구호대가 7일 밤, 공군 수송기 편으로 튀르키예 현지로 출국했습니다. 긴급 구호대는 외교부와 119 구조대, 한국국제협력단 등 60여 명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군인 50명을 포함해 모두 11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 4차례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사례가 있지만 단일 파견으론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정부는 튀르키예에 500만 달러, 약 63억 원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고 향후 피해 확산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차원에서도 모금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로 떠나는 긴급구호대원들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군 수송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2023.2.8     superdoo82@yna.co.kr (끝)   연합뉴스튀르키예로 떠나는 긴급구호대원들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군 수송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110여 명의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2023.2.8 superdoo82@yna.co.kr (끝) 연합뉴스

3. 나경원, 결국 김기현 손 잡아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지율 하락에 나경원 전 의원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집중 공세로 결국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이 김 의원의 구원투수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김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핵심 당원층의 지지세가 두터운 나 전 의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 김 의원과 손을 잡은 나 전 의원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김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김 의원측은 나 전 의원과의 느슨한 연대를 통해 나경원 지지표심을 흡수하는 한편, '정통 보수'를 대표할 후보라는 점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장 발표를 마치고'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23.2.7     jieunlee@yna.co.kr (끝)   연합뉴스'입장 발표를 마치고'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23.2.7 jieunlee@yna.co.kr (끝) 연합뉴스
김 의원의 다급함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색깔론 공세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향해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한 사람이라고 한다든지 아직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등 이념・정체성 관련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그제(6일) 하루 잠행을 했던 안 의원은 중도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위 후보는 사퇴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안 의원의 상승세 속,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느슨한 연대나 김 의원의 정통 보수 전략이 한달 남은 전당대회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4.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표결…넘어야 할 3개의 벽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오늘(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상정 및 표결을 추진합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이상민 장관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6일 보고된 탄핵소추안은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폐기되므로 야당은 강하게 상정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 소추 사례가 됩니다.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소속 의원이 176명에 달하는 만큼상정만 된다면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3당 의원들을 향해 소신투표로 부결을 시켜달라는 요청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 장관의 직무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지됩니다. 다만, 탄핵 재판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소추위원을 맡아 이 장관의 헌법, 법률 위반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재판에서 그런 역할에 충실할지는 의문입니다. 또 헌재 재판관 중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의 임기가 곧 끝나는데, 후임 인사까지 판단이 지연될 수 있어 실제 탄핵까지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대통령실은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통령실 핵심 참모 중 법조인 출신을 실세형 차관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5. 檢, 백현동 개발 전방위 압색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40여곳의 압수수색을 하는 등 전방위적 수사에 나섰습니다. 금요일(10일) 추가 소환 조사가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압박이 거세지는 분위깁니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위례신도시와 대장동에 이어 세 번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성남시 개발 특혜 사건입니다.

검찰, 백현동 의혹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 4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성남시청 도시개발과를 압수수색 중인 검찰 관계자들. 2023.2.7     stop@yna.co.kr (끝)   연합뉴스검찰, 백현동 의혹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 4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성남시청 도시개발과를 압수수색 중인 검찰 관계자들. 2023.2.7 stop@yna.co.kr (끝) 연합뉴스
 
백현동 개발사업은 한국식품연구원이 본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는데, 경쟁입찰을 통한 부지 매각이 번번이 유찰된 끝에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씨가 한 부동산 개발회사에 영입되면서 급물살을 탑니다. 성남시는 이 부지의 개발이 용이하도록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올려줬고 기부채납 대상을 줄이는 등 특혜를 제공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로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고, 경찰은 이 사건을 1차 수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습니다.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사안의 성격이 이와 유사하다고 보고 백현동 사건을 넘겨 받았습니다. 검찰은 다만 기존 수사 분량도 방대하다는 등의 이유로 모레 이 대표 소환 조사에서는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수사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 대표 측은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하며 방어권을 적극 행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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