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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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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모시고 정치권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 격주한판. 오늘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 진중권,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해외 출장 때문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 이용호> 그렇습니다.
◇ 박재홍> 선거제 개편 논의하기 위해서 초당적 정치개혁의원모임에 가셨어요. 어제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셨다면서요? 어떤 말씀 나누셨어요?
◆ 이용호> 김진표 의장님이 요즘에 선거제 개편, 그리고 개헌 이런 쪽에 꽂혀 있습니다.
◇ 박재홍> 4월까지 하겠다.
◆ 이용호> 항상 의장 되면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이룬 적은 없는데 특히 김 의장은 그러셔서 어제 초당적 모임 수고한다고 맛있는 저녁도 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이번에는 뭔가 하자' 이런 구호도 하고 그랬습니다.
◇ 박재홍> 국회의장도 의지가 있고 대통령도 중대선거구제 말씀도 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기회가 좋은 시기라고 보시는데 지금 의원님이 계신 모임에 여야 의원 비율이 7:3 정도 되는데 거기 친윤계 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적다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윤핵관이라는 분들이요.
◆ 이용호> 그러니까 점점 윤핵관이 안 오는가 봐요. (웃음) 다른 분들은 좀 전당대회 때문에 바쁘고 상당수 친윤계 의원들은 전당대회 참전용사들이셔서.
◇ 박재홍> 전당대회 참전하고 있다?
◆ 이용호> 지금 거기에 역할들도 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는 호남이면서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하는 데 있어서 그쪽 지역의 정서를 좀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당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물론 비대위원장님도 들어와계시고 하지만 이번에 바꿔보겠다는 분위기가 국민의힘 안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 이용호> 처음에 대통령께서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했을 때는 좀 관심이 있었는데 요즘은 많이 관심이 떨어진 것 같아요, 사실은.
◇ 박재홍> 왜 그럴까요?
◆ 이용호> 그러니까 그 당시에 발언이 공식 발언이라기보다는 언론 인터뷰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부분이 진짜 무게가 실렸느냐?'라고 보는 데서 조금 시각이 다르다라는 것이고요. 아무래도 친윤 의원들은 영남 쪽에 집중돼 있기도 하고 그분들은 지역구 개편보다는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은 신임이 높으면 받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아무래도 선거구제 개편은 어떻게 되든지 간에 공천 받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 박재홍> 차기 당대표가 누구냐가 더 중요하다.
◆ 이용호> 그래서 좀 떨어지는 건 아닌가.
◆ 김성회> 그러면 다른 말로 하면 대통령님의 주요 관심사로 지금 선거구제 개편이 당내에서 논의되는 상태는 아닌 것 같네요.
◆ 이용호> 제가 처음에 대통령을 뵐 때 그때도 선거구제 개편을 말씀하신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소신이고 철학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그 일단이 나오기는 했는데 대통령께서 정말로 명시적으로 당에 그런 정도의 지침을 주시지는 않는 것 같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당의 주요 관심사가 전당대회인 것 같습니다. 의원님께서 원내대표 선거도 나가시기도 하셨었는데 지금 당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전당대회 레이스 너무 과열됐다. 일부는 대통령실이 너무 개입하고 있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마는.
◆ 이용호> 둘 다 맞는 것 같긴 한데. 전당대회라고 하는 게 알다시피 당내의 권력을 갖고 싸우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치열할 수밖에 없고 더구나 이번 전당대회는 집권 초반 아주 초기의 전당대회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통령님으로서의 관심은 더 높지 않을까. 그런 데서 오는 지금 여러 가지 당내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대통령의 의중이 전체 전당대회판을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는 맞습니까?
◆ 이용호>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봐요. 대통령의 의중이 전당대회에 없을 수 있는가, 과연?
◇ 박재홍> 없을 수는 없죠.
◆ 이용호> 그렇잖아요. 어차피 정치인 것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데. 그럼 대통령이 누가 돼도 상관없다, 이렇게 수수방관하듯이 할 수는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그것을 그런 뜻이 묵시적으로 가느냐, 명시적으로 가느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예전에는 전 정권에서의 대통령들 늘 그런 게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때도 서청원 의원을 시키려고 했었는데 김무성 대표가 됐고. 그때도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실수가 있어서 나중에 더 어렵게 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잘 케미가 맞는 분이 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것들에 의해서 지금 쭉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하태경 의원 진단에 따르면 대통령의 뜻이 명확해진 것 같다. 더 이상 말 안 해도 누구를 원하시는지는 아는데 그러면 그분이 꼭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윤핵관 의원들이 무리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 이용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용호> 무리라기보다는 지금 대통령으로 봐서는 충분히 소통이 될 만한, 원활하게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이런 분이 되는 게 국정운영을 위해서 또 당과 정부가 내년 총선을 위해서 좋다고 판단을 하는데요. 이 부분이 서로 맞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후유증이 있을 수 있겠구나, 이런 우려를 하는 것이죠. 사실 의원들도 마찬가지고요.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문병호, 민영삼, 박성중, 이만희, 이용, 정미경, 조수진, 천강정, 태영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들과 당 지도부가 비전발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에는 '대통령실이 당대표 선거에 교통정리를 한다' 이런 정도까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그런데 각개 참여한 자전거 대회라고 하면 김기현 후보를 제외한 다른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인 거예요. 유승민 후보도 그랬고 나경원 후보도 그랬고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어쨌든 밖에서 보기에는 '단일화 해서 선거 졌구나'라고 민주당에서는 평가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 알고 보니 이분이 공산주의자를 존경하는 분이었어?' 이런 얘기가 갑자기 전당대회에 튀어나와서 당혹스럽더라고요.
◇ 박재홍> 신영복 전 교수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 김성회> 안철수 의원도 반윤으로 몰 것이다라고 제가 2~3주 전에 말했을 때 주변분들이 그렇게까지 과하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과하게 가고 있는데요. 사실 대통령이 이 정도로 은연중에 의중을 드러내시면 당원들이 두말없이 김기현 의원을 따를 텐데 이렇게까지 무리를 해야 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 이용호> 저도 그건 잘 이해를 못 하겠어요. 사실은 충분히 대통령의 의중은 전달이 된 것이고 지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책임당원들, 이런 분들은 대충 감을 잡았을 텐데 조금 오버한 것들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그런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러나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지금부터 이제 본격 레이스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시간이 가면서 큰 흐름의 줄기는 잡은 것이 아닌가. 그리고 선거라는 게 이제 앞으로 한 달 가까이가 남았는데 처음에 이렇게 해 놓고 나중에 가면 이 상황을 잊어버리거든요. 그래도 판은 만들 필요가 있겠다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기현 의원이 본인에게 윤심이 있다는 걸 본인도 알고 계실 텐데 나경원 전 의원에게 계속 구애를 하고 있어요. 오늘 오찬도 했고 심지어는 지난 3일에는 자택을 찾아간 데 이어서 지난 5일에는 강릉으로 나경원 전 의원 가족이 여행을 갔다라는 소식을 듣고 강릉까지 찾아갔다고 하죠. 현재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까?
◆ 이용호>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가 처음에는 이런 지지율이 나오지는 않았잖아요. 그런데 나경원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이 그쪽으로 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분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또 되돌리기 위해서 하는 정치적 행보라고 봐야 되겠죠.
◆ 진중권> 그분들이 사실 나경원 전 의원이 좋아서 간 건 아닌데. 다른 분이 싫어서 간 거라서. (웃음)
◆ 이용호> 어쨌거나 김기현 후보로 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어떤 정치적 노력은 다해야 된다고 판단했겠죠.
◆ 진중권> 아니, 반윤의 선봉이라고 하는데. 반윤의 선봉장하고 같이 연대를 하면 김기현 후보 자신이 반윤이 되는 거 아닌가요?
◇ 박재홍> 나경원 전 의원을 그렇게 공격을 했었죠, 사실은. 윤핵관 의원들이.
◆ 이용호>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사실은 조금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 것이죠. 사실 왜냐하면 더 나이스하게 기술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게 전당대회잖아요. 또 끝나고 나면 사실은 서로 결합하고 화합해서 또 한 목표를 보고 가야 하는 것인데 지나친 부분, 이런 것에 대한 비판은 내부적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초선의원들도 그렇게 연판장까지 돌리고 성명서까지 내더니 또 찾아와서 말 바꾸고. 이런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 실없는 사람들 아니에요, 이게?
◆ 이용호> 거기에 대해서 제가 답변드리기가…(웃음)
◇ 박재홍> (웃음) 오늘 나경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끝내 오찬까지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입장 발표를 들어보면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에는 지지 선언을 하신 건지 안 한 건지 명확하지 않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앞으로 함께 같이 가기로 했다' 이 정도 표현인데.
◆ 이용호> 정치적으로 지지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신 건 아니지만 그러나 정치는 이제 같이 밥 먹고 사진 찍으면 지지하는 거예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과연 중간에 과정을 되돌아보면 이 시점에서 갑자기 내가 누구를 지지한다 혹은 지지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좀 가혹한 요구다. 그래서 같이 식사하고 사진 찍고 이런 정도만 가지고도 나 의원이 결국은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구나.
◇ 박재홍> 사실상 지지하는 거다.
◆ 이용호> 그렇죠. 그렇게 봐야 되겠죠. 정치적으로는.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중권> 이제 수법은 동일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갈라치지 말아라. 대통령과 참모를 왜 갈라치느냐' 이런 식의 공격부터, 윤안연대라는 언어 표현에 시비를 거는 것도 그다음에 또 흘리지 않습니까? '원래 총리 자리를 주려고 했는데 주식 때문에 못했다' 이런 거 흘린다라든지 또 색깔론까지 흘렸단 말이에요. 과연 안철수 후보가 버틸 수 있을까? 나경원 후보처럼 중간에 탈락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이용호> 아직까지는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1위로 여론조사 하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않겠지만 오늘도 자꾸 중도 사퇴 이런 얘기가 나오면 안 후보한테 안 좋은 거거든요. 오늘도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걸 봤냐?' 이렇게 얘기하는 데 우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처럼 자꾸 사퇴사퇴 이러다 보면 스스로 덫에 갈릴 수가 있어서 승부보다는 사퇴 여부에 관심이 가면 본인한테 불리하다.
'1위 후보는 사퇴를 하는 거 봤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2위 됐을 경우에 어떻게 할 거에요? 그래서 스스로 이런 문제는 언급 않는 게 전략적으로 좋을 텐데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왜 고민이 되냐면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2위로 밀려나거나 그럴 때 본인이 고민의 지점이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이렇게 해서 정말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라고 상대편이 됐을 경우에 당을 잘 꾸려갈 수 있고 대통령실과 원만한 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안철수 후보로 봐서는 지금 당내에 충분히 착근이 안 된 상태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너무 높은 나무로 올라간다.
◇ 박재홍> 당대표.
◆ 이용호> 그럼 뿌리가 약한 상태에서 나무에 올라가면 흔들릴 수밖에 없고 또 흔들어댈 수도 있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재홍> 최고의원 4명이 친윤일 경우에 현재 제도상으로 보면 당대표가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죠?
◆ 이용호> 최고위원이 흔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안착이 안 되고 지금 안 후보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은 드러난 거 아니에요? 그럼 얼마나 이게 케미가 맞아서 가겠느냐. 이런 것들 때문에 안 후보가 대표가 됐을 경우에 이게 간단치가 않다.
◆ 진중권> 이준석 사태가 또다시 재현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최고위원 네 사람이 그냥 사퇴해버리면 해체가 되는 거니까.
◆ 이용호> 그런데 여기서 또 전당대회를 하는 도중에 사퇴하는 모양이 또 맞는가, 이것도 사실 걱정인 것이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아까 최고위원 4명이 사퇴를 하면 전체가 다시 판을 새로 짜는 전당대회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4명이 다 또 그런 일사불란한 행동할 만한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인가는 또 다른 문제여서 최고위원회 구성도 사실 관전포인트입니다.
◆ 진중권> 같은 성향의 사람들로 구성될 것 같아서요.
◆ 김성회> 1위 후보 사퇴 얘기가 나온 것은 그 앞에 '사퇴 얘기가 나오던데?' 하니까 안철수 후보가 농담으로 '김기현 후보가 사퇴한다 그러시느냐?' 하면서 주고받은 이야기인데 사실은 그게 또 약간 아이러니한 것이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모든 1위 후보는 다 사퇴했잖아요. 유승민 후보가 초반에 여론조사 1위였는데 사퇴하시고 또 여론조사 1위를 나경원 의원이 차지하니까 나경원 전 의원조차 사퇴를 하셔서 이 선거가 자꾸 김기현 의원이 본인이 뜨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인데 김기현 의원 위에 있는 사람을 내보내는 형국으로 진행되는 게 조금… 김기현 의원은 어느 점을 보강하면 좋겠다 싶으신지.
◆ 진중권> 뭘 했는지 모르겠거든요. 갑자기 김장 담그더니 연포탕 만들겠다고 그러더니 갑자기 사진 찍더니 그다음에 신영복은 빨갱이다 이러더니 이런 것 가지고도 당대표가 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 이용호> 김기현 의원 접해 보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굉장히 인성도 그렇고 소통능력도 있고 다 좋은데 문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안 뜨는 바람에 원죄가 된 거예요, 사실은.
◇ 박재홍> 안 뜨니까.
◆ 이용호> 그렇지만 실제로 올라가면 잘할 분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원내대표를 잘 하셨고 또 지난번에 대선 때 원내대표를 했잖아요. 그때 잘했다. 정치력도 있고 이런 측면에서 참 좋은데 올라가는 데까지가 어렵지만 되면 잘하실 분이다.
◆ 김성회> 살짝 밀었는데 뜨기 시작한 천하람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용호>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 쪽에서 한 것이어서 지금 나온 정도가 한계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제 보면 찻잔 속의 태풍이다. 그러나 흥미 요소는 된다, 이렇게 보는 거죠.
◇ 박재홍> 잠시 후에 나올 예정이어서요.
◆ 이용호> 그렇습니까? 미리 말씀을 해 주시지. (웃음)
◇ 박재홍> 그리고 호남 지역구도 있잖아요. 의원님도 호남지역구시고. 호남에서는 천하람 후보를 바라보는 시각이랄까요? 민심이 좀 어떻습니까, 호남 민심?
◆ 이용호> 천하람 후보를 '호남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정치인이고 나름대로 영남을 고향으로 두고 있으면서 호남에 와서 출마한 아주 당돌한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지 호남의 정서를 대변한다, 이렇게 보시는 어려울 것 같아요.
◆ 김성회> 그런 점에서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 시절에 꽤나 넓은 호남지역에서 세도 갖고 있었고 지금은 의원들은 안 계시지만 나름대로 뿌리 조직이랄까요. 이런 것들이 좀 살아 있을 것 같은데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이용호> 거기는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당이 호남을 근간으로 하는 당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의원들과 안 후보가 사실 결별했잖아요. 결별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호남에서 밀어줘서 제3당을 주었는데도 그걸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실망? 이런 것들이 밑에 깔려 있는 게 사실이죠.
◆ 진중권> 신평 변호사 이분이 최근에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 김성회> 이건 사실 정권 초기에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 책사들이 고민 좀 하신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 이용호>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지금이 여소이기 때문에 더 경쟁력 있는 많은 의원들을 어떻게 1당 만들어가면서 가질 것인가 하는 고민은 있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뾰족한 방법이 없는 거예요, 동력 자체가. 정계개편을 하고 싶어도 정계개편할 수 있을 만한 힘이 있어야 되는데 이게 없기 때문에 고민은 있는 것이죠. 그런데 더구나 이런 전당대회에서 당이 원하는 후보가 대표가 안 되면 대통령이 탈당한다? 이것은 과도한 언급이고 아주 부적절한 얘기라고 보고요. 다만 대통령께서 갖고 있는 감성적인 것을 그렇게 심하게 표현한 것뿐이지 어떻게 탈당합니까? 저는 그건 안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내일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 표결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가결시키겠다 장담하고 있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그 입장 듣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 이용호> 저는 이상민 장관 탄핵이 굉장히 정치적인 행위라고 보는 것이고요. 그런데 과연 법적으로 그게 그럴 만한, 결국은 헌재로 갈 거 아니에요. 헌법재판소로 가서 이게 탄핵 요건이 되느냐 마느냐 할 텐데 결국 그게 적어도 7~8개월? 금방 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보면. 그 사이에 행안부 장관을 곤경을 만들어서 현 정부에 타격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서 뭐라도 해야 되겠는데 할 수 있는 툴이 없다. 지난주에는 장외 집회를 해 보기도 하고 그것도 큰 소득이 없었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비판 여론이 많은 것이고. 그러니까 이러다 보니까 친명,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 가까운 의원들이 이걸 하는 것인데 저는 결국은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어떤 부메랑이 될까요?
◆ 이용호> 결국은 헌재에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각이 되면 그게 무슨 정치적 행위로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역풍이 불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러나 지금 워낙 민주당 자체가 답답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거라도 해서 시간을 벌어야 되겠다.
◆ 진중권> 심정적인 게 김건희 특검하고, 장외집회하고, 탄핵이고…
◆ 이용호> 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을 타격을 가하고 싶은 그것 때문에 하는 거예요.
◆ 진중권> 타격이 되나요? 이게?
◆ 이용호> 답답합니다, 안타깝고.
◇ 박재홍> 결국은 큰 타격을 주지 못하는 거다.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격주한판 오늘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용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