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노른자위 땅, 양자컴퓨팅 중심 미래도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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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부대시설 부지,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양자컴퓨팅 중심 연구·개발, 비즈니스 플랫폼 조성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조감도. 부산시 제공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해운대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에 양자컴퓨팅을 중심으로 한 연구와 개발, 비즈니스 플랫폼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7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를 열고, 양자컴퓨팅 중심의 도시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레이먼드 로우러 하인즈 아·태지역본부 대표, 권지훈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KQC) 회장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은 양자컴퓨터 활용 연구·교육·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 집적과 창업 촉진, 기업 업무와 편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해운대 우동 1502)에 최첨단 업무·연구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이다.

총 사업비 1조 3천억원을 들여 내년 착공,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이다.

특히, 기존 컴퓨터가 0과 1을 표현하는 비트(bit)를 사용해 계산하는 것과 달리, 양자역학적 중첩 특성을 이용한 큐비트(qubit·quantum bit)를 활용해 연산을 처리한다.

물리학자와 컴퓨터 전문가들은 기존 컴퓨터가 수년간 매달렸던 난제도 양자컴퓨터로는 몇분 내에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10월 스웨덴의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양자 컴퓨터 개발을 가능하게 한 양자물리학자 3명을 선정했다.

이는 '양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노벨상 측도 인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IBM·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양자 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는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일찌감치 밑그림을 그려왔다.

지난해 10월 부산시의회는 '해운대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 매각안'을 통과시켰고, 지난달 시 공유부지에 대해 하인즈 측과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부지의 매각 대금은 1890억 원 가량으로, 올해 안에 잔금 완납 후 소유권이 이전된다.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는 그동안 현대백화점의 민간투자 사업, 일본 세가사미사(社)의 호텔 사업 등이 시도됐다가 무산됐다.

이후 공모 과정을 거쳤지만 여러차례 유찰되는 등 부산시 소유 부지 증 최대 노른자위 땅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난 10년간 활용이 안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 부지를 양자(퀀텀)컴퓨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시설로 탈바꿈시키자는 계획을 구상했다.

먼저,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개발사인 미국의 하인즈,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IBM, 양자컴퓨팅 상용화 전문기업인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KQ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뉴욕의 IBM 양자컴퓨터에 클라우드로 접속하는 IBM 양자컴퓨팅 허브 센터를 동서대 센텀 캠퍼스 내에 문을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양자컴퓨팅 기술을 디지털 시대 전환을 넘어 인류 문명을 한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간 방치된 공유재산 부지도 활용하고, 글로벌 기업도 입주시키는 등 정보통신기술 신산업이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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