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페데리코 발베르데. 연합뉴스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마요르카-레알 마드리드전.
마요르카가 1대0으로 앞선 후반 19분 이강인이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백태클이었다. 주심이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낼 정도로 거친 태클이었다. 이강인은 종아리를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이 쓰러진 상황에서 발베르데의 표정이 이상했다. 이강인에게 다가가 사과하는 대신 경고를 받은 뒤에도 뜻 모를 미소를 지었다. 이후 루카 모드리치와 교체된 뒤 벤치에서는 주먹으로 의자를 내리치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를 1대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강인은 2022 카타르월드컵 때도 발베르데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했다. 발베르데는 지난해 11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이강인에게 태클을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다. 당시 이강인은 발베르데의 도발을 그저 웃어넘겼다.
0대0으로 끝났지만, 결국 한국은 16강에 진출했고 우루과이는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발베르데도 월드컵 이후 부진하다. 8골 4도움(시즌 전체)을 기록 중이지만, 월드컵 후에는 공격 포인트가 제로다.
스페인 매체들도 "발베르데가 분노와 좌절을 느꼈다. 최고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악평했다.
발베르데는 한국과 악연이 꽤 깊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는 눈을 찢는 인종차별 세리머니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