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2년 안에 중국과 대만이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공군기동사령관의 메모가 공개된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맥컬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그(공군기동사령관)가 틀리길 바라지만, 그의 생각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마이크 미니한 미 공군기동사령관이 쓴 "내 직감이 2025년에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말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공개됐다. 2024년 미국과 대만 모두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중국이 군사적 행동을 할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니한 사령관의 주장은 미 국방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다만 대만을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이 대만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한 미군의 강한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맥컬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중국이 대만에 무혈입성하지 못하면 군사적 침공을 고려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대만, 인도‧태평양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미군 해병대. 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맥컬 의원에 이어 폭스뉴스에서 "미니한 사령관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의원은 "중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며 "중국 상황이 매우 위험하지만, 군 장성이 전쟁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서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아야 할 입장이지만, "올바른 접근을 한다면 무력 충돌을 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달 초 "중국이 대만 해협 인근에서 군사적 행동을 확대하는 것이 침공 임박의 신호인지 진지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미니한 사령관의 메모에 대해 "중국에 대한 정부 입장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맥컬 의원 주장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