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들, 또 핵무기 발언…러 패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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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고위급 인사, 잇달아 '핵무기' 사용 거론
20일 독일서 서방 국방장관 회의 경계용 발언인 듯
"러 패배 가능성 공개 언급…러 우려 수준 보여준 것"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연합뉴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달아 주장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적 공세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NSC) 부의장은 "전통적인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역임한 그는 "핵보유국은 자국의 운명을 좌우할 대규모 전쟁에서 패배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전 세계 핵탄두의 90%를 보유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어 20일 서방의 국방장관들이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회의하는 것에 대해 "그들 정책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견제했다. 이 회의에서 국방장관들은 러시아가 철수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과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이날 민스크에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EU(유럽연합) 정상들이 가능한 한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러시아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 역시 "주님께서 미친자들을 이성으로 인도하고, 러시아의 멸망이 전 세계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강경 발언에 대해 "푸틴 최측근 핵심 인물들이 공개적으로 '러시아가 전쟁에서 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렘린궁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이 러시아가 새로운 수준으로 위기를 고조시킨 것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아니다.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이 재래식 무기로 공격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러시아의 핵전략에 따른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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