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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쇼미11' 우승자 이영지가 뼈저리게 깨달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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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고등래퍼3' 우승해 정식 데뷔, 압도적인 실력과 끼로 눈도장
대표 힙합 서바이벌이자 장수 프로그램인 '쇼미11' 지원만으로 화제
밀어주기 의혹에 관해서는 "저는 룰에 개입한 게 아무것도 없어" 해명
이영지가 가장 새기고 싶은 가사와 무대는

엠넷 '쇼미더머니11' 우승자 이영지. CJ ENM 제공엠넷 '쇼미더머니11' 우승자 이영지. CJ ENM 제공"미안해/하나도 하나도/아무것도 미안하지가 않아서/그저 나답게 살아가고픈 것뿐 oh//우리 엄마 말도 잘 안 듣던 내가/니 말은 왜?/Hip-hop? Not hip-hop?/I don't mind it//잘 웃으니까 내가/참 바보 같나 봐/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Always killing my vibe/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Feeling like you becoming somebody/하지만 그건 너의 착각/나 물어볼 게 있어/삿대질 자격 어딨어/날 가르쳐 들려 하지 마/You ain't my teacher" _ '낫 쏘리'(Not Sorry)

"I'm 21 and I'm savage/Most people talkin' bout my value/with their standards/자극적인 TV 속/더 자극적인 생태계/말하지 않아도/모두가 암묵적인 단두대 위/Why you guys/keep trynna being dramatic/작은 소녀의 발전이 너의 앞길을/막아선다는 피해의식" _ '위치'(WITCH)

이영지는 랩을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에 출연한 엠넷 '고등래퍼3'에서 우승해, 시리즈 사상 첫 여성 우승자가 된 이력을 갖고 있다. 랩 실력으로는 이미 충분한 '증명'을 이뤄낸 그가 '쇼미더머니11'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관심이 쏠린 것은 자연스러웠다.

그동안 방송인이나 예능인으로서 활약했기에 가수로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 잃을 것 없는 위치의 '네임드'(잘 알려진 사람)가 왜 도전자로 나오냐는 경계심과 의구심이 뒤따랐으나, 이영지는 1차 예선 무반주 랩 미션에서 합격 목걸이를 받았고 이후에도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대중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다.

'쇼미더머니11' 캡처'쇼미더머니11' 캡처CBS노컷뉴스는 최근 이영지를 서면 인터뷰했다. 가장 새기고 싶은 가사와 기억에 남는 무대, '가수'라는 본업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1. '고등래퍼3' 우승에 이어 '쇼미더머니11'까지 다른 서바이벌에서 각각 우승한 최초의 뮤지션이자, 최초의 여성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실 많이 과분한 왕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 왕관이 저 스스로가 떳떳하게 여겨지는 순간까지 더 열심히 박차를 가해보려 합니다.

2. 이번 '쇼미더머니11'은 이영지씨의 출연 자체가 화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말을 보탤 준비가 된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부담이 컸을 것 같습니다. 중도 포기하고 싶었던 때는 없었나요?

많이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이 저에게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쇼미더머니11' 캡처'쇼미더머니11' 캡처3. 탈락 후보자에게도 랩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우승자 선정 방식의 변경 등으로 프로그램이 이영지씨를 밀어줬다는 식의 비판도 나왔는데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요.

저 또한 많이 유감스럽습니다. 제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많은 오해를 빚게 된 거 같아 착잡한 마음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는 룰에 개입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어떠한 혜택을 요구하거나 부탁한 적 또한 없습니다. 여러 가지 오해에 대해 개인적인 억울함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것보단 시청자분들의 아쉬움이 더 클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정당한 비판을 주시는 것을 이해합니다.

4. 이번 경연을 치르면서 가사를 통해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본인이 하는 생각과 느낀 감정을 담아냈다고 보는데, 가장 잊지 못할, 혹은 새기고 싶은 가사가 있다면요?

파이널 곡 '허그'(HUG)에 나온 '모두가 날 다 좋아한대도 의심하곤 해, 이걸 듣는 너는 날 안 싫어해도 돼, 어차피 내가 날 제일 싫어하니까'라는 가사가 가장 어렵게 나온 만큼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가네요.

이영지는 파이널 미션에서 '허그'와 '데자부' 두 무대를 펼쳤다. CJ ENM 제공이영지는 파이널 미션에서 '허그'와 '데자부' 두 무대를 펼쳤다. CJ ENM 제공5. '쇼미더머니11'에서 본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무대는 무엇인가요?

저는 '위치' 무대를 끝마쳤을 때, 현장에서 정말 인생 처음 듣는 데시벨의 환호성이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이어 사람들이 뭐에 홀린 듯이 제 이름을 엄청 큰 목소리로 연호하는 것을 듣고도 놀랬던 기억이 있구요. 무대 영상이 실제 현장 반응의 반의반도 채 담기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어요.

6. '쇼미더머니11' 출연 후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이영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깨닫게 되었나요? '쇼미11'이 이영지 씨에게 남긴 부분이 듣고 싶어요.

다양한 실력자들과 경쟁하면서 아직 저는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구요. 완전히 악에 받쳐 있습니다, 지금. 제 이야기를 음악으로 다양하게 많이 풀어낼 테니 지켜봐 주세요.

7. '본업하는 이영지'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데, 신곡이나 앨범 발표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2023년 하반기가 지나지 않을 시점에 앨범이 나올 예정이구요. 저 스스로가 이 삶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를 음악에 담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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