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아리수. 서울시 제공서울시는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전라남도 완도군에 병물 '아리수' 1만 병(2ℓ)을 긴급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국으로 기상관측이 확대된 1973년 이래 전남 지역은 지난해 가뭄 일수 최다를 기록하며 반세기 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병물 아리수가 전달될 전남 완도군 금일도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현재까지 '2일 급수, 4일 단수'의 제한 급수를 시행 중에 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병물 아리수(2ℓ) 1만 병은 3559명의 금일도 주민이 1주일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지원은 남부 도서 지역 가뭄 극복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먹는 물 기부 릴레이'의 일환으로, 전국 지자체 중 서울시가 가장 먼저 참여한다.
'먹는 물 기부 릴레이'는 남부 도서지역의 제한 급수가 해제될 때까지 먹는 물을 기부하는 운동으로 지자체 공공기관은 생수를 구입하거나 병입 수돗물을 생산해 지정된 지역에 직접 전달하여 참여한다.
서울시는 고도정수처리를 거쳐 생산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 '병물 아리수'라는 이름으로 단수‧재난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해외는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09년 대만 남부 태풍 피해 △2010년 아이티 지진피해 △2011년 일본 동북부 대지진피해 등을 비롯해 국내 지역은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2020년 8월 집중호우 피해 △2022년 경북 울진 산불 피해 등에 지원해왔다.
서울시 유연식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국내외 재난 상황으로 먹는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곳에 앞장서서 병물 아리수를 지원해왔다"며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완도군 금일도 주민들에게 서울의 아리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