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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현대가(家) 라이벌로' 전북 이동준 "부담 없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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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에 입단한 이동준.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에 입단한 이동준.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준(26)이 울산 현대에서 뛰다 '현대가(家) 라이벌'로 이적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맹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준은 12일 오후 전북 완주 전북 현대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동계 전지 훈련 캠프에서 취재진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일단 "전북에 오면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뗐다.
 
2021년 울산 현대에서 활약한 이동준은 지난해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해 독일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뛰지 못했고 한 시즌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한데 울산이 아니었다. 울산은 이미 엄원상이 이동준의 자리를 꿰찬 상황. 이동준의 선택은 빠른 측면 공격수가 필요한 전북이었다.

이동준은 "저에게 2022년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평소 부상을 많이 당하지 않는데 독일에서 잔부상을 당하고, 복귀하자마자 부상이 찾아오는 부상의 연속이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이적에 대해 이동준은 "머릿속에 부상 없이 건강하게 축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전북에서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줬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국내 복귀를 결심한 상황에서 전북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동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것. 이동준은 "힘들 때 선뜻 손을 내준 구단"이라며 고마워했다.
   
K리그로 돌아온 건 군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동준에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올해로 연기된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둘도 없는 기회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 눈에 들어야 한다.
   
이동준은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제가 전북 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병역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부분은 제가 2년 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전북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 보이는 것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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