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전경. 서울시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재입성 2년 여 만에 시장 공관을 새로 마련해 거처를 옮긴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와 차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서울시는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을 위해 청사 접근이 용이한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3월 말부터 시장 공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광진구 자양동 자택 주변에서 지속적 이어지고 있는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증설 반대 집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도 시는 설명했다.
시는 당초 다른 지역으로 자택 이전을 고려했지만 서울시장 직무상 필연적으로 집회·시위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이를 최소화 하는 위치에 공관 운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관사는 박원순 전 시장이 사용했던 서울 종로구 가회동 관사가 계약 만료로 지난해 6월 임대가 종료되면서 오 시장은 별도 관사 없이 현재의 자양동 자택에서 출근해왔다.
새 공관은 민간건물 매입이나 임차를 하지 않고 시 소유시설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의 일부(3층)를 사용한다. 시는 공관 내 긴급상황 대응 인력(24시간 상주)과 비상차량을 배치해 긴급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파트너하우스는 연면적 2967㎡로 2009년 오세훈 시장 재임 중 조성한 문화콘텐츠 기업 공간이다. 당초 시장 공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중소기업을 위해 용도를 전격 전환했다.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공간으로 리모델링 중에 있다.
한남동 서울시장 새 공관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와 대통령 관저 위치. 네이버지도 캡처시는 코로나19 안정화로 시정 협력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파트너스하우스 나머지 공간을 연계 활용함으로써 호텔이나 연회장 등 민간시설 대여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한남초등학교를 지나 대통령 관저(전 외교부장관 공관)까지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단순 주거 개념의 관사가 아닌 긴급상황 신속 대응과 시‧공간적 제약 없는 서울시장의 안정적 직무수행을 위해 '제2의 시장 집무실'로 운영할 것"이라며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기능을 활용해 기업 투자유치‧도시외교 지원 등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기능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