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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시스템 '먹통'에…中입국자 2천명 정보 수집‧전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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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중국발 입국자 약 2천명 정보 정확히 수집 안 돼"
中 관련 시스템 복구…나머지 국 오늘 조치 완료 예정
확진 후 도주 중국인 수배 중…"질서요원 더 투입할 것"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3일 오전 발생한 방역당국의 검염 관리시스템의 오류로 각 지자체 보건소에 제 때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중국발 입국자가 약 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진 질병관리청 정보통계담당관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중국발 입국자 중에 정보가 정확하게 수집되지 않았던 건수는 약 2천명 정도로 저희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단 검사 통보에 대해서는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통보되거나 하는 기능은 사실 없어서 실제로 통보가 얼마나 안 됐는지에 대해서는 저희 질병청에서는 추산하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은 전날 오전 오류로 작동되지 않다가 오후 6시 반 무렵 복구됐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 보건소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정보 전달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으며 '방역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담당관은 "입국자 정보 중 어느 국가에서 출발했는지 정보를 연계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했었고 어제 오후 조치가 완료됐다"며 "다만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정보를 우선 조치한 것이고 그 외 다른 (국가들) 정보는 오늘 이관 작업이 진행 중으로 빠르면 오늘 중 조치가 완벽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한편 전날 입국했던 40대 중국인이 확진 후 달아나 추적 중인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경찰이 현재 신병 확보를 위해 추적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주영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자원지원팀장은 "방역버스로 인천 소재 A호텔로 이동해 입실을 위해 이동하던 중에 무단이탈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 경찰관들이 현장에 급히 투입돼 순찰 후 신병 확보를 위해 추적하고 있다. 앞으로 경찰 등 질서유지요원들을 더 투입해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중국인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배가 된 상태며 검거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의 처벌과 함께 강제 출국 및 일정 기간 입국 제한 조치 등도 처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해외 유입 확진자 587명 중 41.9%인 246명이 중국발 입국자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달 11월만 해도 1.1%에 그쳤지만 12월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급격하게 커지며 12월에는 약 17%까지 오르는 등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주(12월 25일~31일) 중국발 입국자의 변이별 검출률은 BA.5 77.0%, BF.7 21.5%, BN.1 1.5%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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