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충남 천안에 개소한 가상현실스포츠 체험센터. 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에 전국 최초로 장애인들이 가상현실속에서 스포츠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천안시와 천안시장애인체육회는 천안시장애인종합체육관에 마련된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가상현실스포츠체험센터는 지난 3월 대한장애인체육회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 3천만 원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전국에서 천안을 비롯해 인천시, 전북 익산시 등 3곳에 마련되며 천안이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체험센터는 천안시장애인종합체육관내 약 80평(260㎡)가량의 공간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스포츠 체험 공간이다.
7개의 테마로 나뉜 이곳에는 야구와 티볼, 양궁, 볼링, 핸드볼, 농구, 축구 등 장애인이 체험하기 힘든 스포츠를 직접 해볼 수 있는 XR스크린이 마련돼 있다.
또 스크린 사격장을 마련해 타겟, 속사, 클레이 3종, 실거리 등 사격 콘텐츠도 구성돼 있으며 네트워크를 활용한 바이크와 육상경기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장애인이 직접 달리기를 해볼 수 있는 '휠체어 레이스'. 천안시 제공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VR휠체어 레이스 콘텐츠와 피트니스, 댄스, 놀이 등이 가능한 3D모션 플레이 등이 배치돼 있다.
점프와 걷기, 달리기 등 다양한 게임을 활용한 유산소 운동 콘텐츠인 '스마트 런닝'도 마련됐다.
이밖에 장애인을 위한 유산소 운동을 비롯해 12가지 이상의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내 장애인 누구나 사계절,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만큼 장애인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지역내 거주하는 장애인 2만 7천여 명이 계절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지역민 외에도 대관 등의 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체험센터 외에도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도록 반다비체육센터를 내년에 착공하는 등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새로운 스포츠 트렌드에 앞서 지역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해 물리적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건강증진과 여가선용 등 장애인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