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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50대 여친에 기생한 살인범…시신 유기 장소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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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둔기' 이미 집 안에 준비돼 있었다
8월까지 전 여자친구 카드로…이후에는?
천변에 시신 유기? 다른 곳 매장 가능성도
온라인 만남 했다면…모두 찾아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오늘 뉴스연구소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어제 하루 종일 우리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강력사건 소식 전하겠습니다. 과연 이 사건이 연쇄살인사건으로 더 이어질지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일단 크리스마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2월 25일 오전. 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자신의 남자친구 집 옷장을 열었는데 시신이 있다. 알고 보니까 남자친구 A씨가 닷새 전에 음주운전을 하고 가다가 택시하고 접촉사고가 났는데 그 택시기사한테 합의금을 주겠다면서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거였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남성을 잡아서 조사하다 보니까 이상한 점이 발견됐어요. 이 남성이 사는 집 명의가 50대 여성 B씨로 돼 있었는데 누구냐고 물으니까 전 여자친구래요. 그 여자친구 어디갔냐고 물으니까 여름에 집을 나갔대요. 그런데 아무리 수소문을 해도 전 여자친구 B씨한테 연락이 닿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추궁을 해보니까 그 여성도 살해했다는 겁니다. 지금 아직 시신 못 찾았어요. 자, 여기까지만 해도 살인 두 명입니다. 그런데 이 남성에게는 또 다른 여성 C씨 명의의 핸드폰이 있었습니다. C씨 역시 지금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사건의 진행과정입니다. 미스터리한 부분이 참 많아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와 함께 더 짚어보죠. 이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수정>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처음에는 단일사건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끝이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그 순서를 따라서 행적을 좀 짚어볼게요.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 텐데요. 영상을. 12월 20일 그 남성 피의자 A씨가 교통사고를 내는 장면 그 CCTV입니다. 자, 보세요. A씨의 차가 골목에서 나오다가 택시하고 꽝 부딪힙니다. 이것만 보면 쌍방과실 같아요. 쌍방과실 같은데 문제는 A씨가 음주운전이었다는 거예요. 교수님, 이렇게 되면 음주운전한 A씨 책임 100%죠?
 
◆ 이수정> 그럴 수밖에 없고 지금 일단은 그런데 이제 택시기사도 약간 우회전을 하다가 좀 이렇게 전방주시의 책무가 좀 태만하지 않았나. 왜냐하면 이게 지금 로터리기 때문에 직진 신호를 받고 아마 다 운행을 하던 그런 상황이었는지 싶어요.
 
◇ 김현정> 쌍방이 거의 분명해 보이지만 A씨가 음주 상태였기 때문에 아마 내 음주 신고하지 말아달라 이러면서 합의를 종용한 것 같아요.
 
◆ 이수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같이 보세요. 차를 타고 같이 이동을 해요. 이게 뭐냐 하면 우리 집에 가서 내가 합의금 줄 테니 같이 가자 이랬다는 거죠?
 
◆ 이수정>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렇게 제안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현장에서 현금으로 어떻게든 합의를 시도를 해보다가 아니면 112에 신고를 하든지 아니면 보험회사를 부르는 게 일반적이고 대부분 보험회사부터 많이 부르죠.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될 것은 그러면 이 사고가 사실은 일상적으로 겨울에는 정말 많이 일어나는 사고거든요.
 
◇ 김현정> 접촉사고.
 
◆ 이수정> 대단한 잘못이라고 보기가 어려운데 이 사고를 어떻게 해서든 저렇게 해결을 하려고 집에까지 이 택시기사를 끌어들인 이유가 뭐냐 이 대목이 설명이 안 되는 지점들이 있고요. 또 한 가지 이 사건에서 주의를 기울여 봐야 되는 건 음주운전이 과연 최초였겠느냐. 아마도 그 전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면 그런 것들이 또 이런 절박한 어떤 운전자의 문제해결 시도를 설명하는 이유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추정은 얼마든지 해볼 수가 있죠.
 택시기사-피의자 이 씨 차가 접촉사고 난 모습 (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채널A 보도 캡처.택시기사-피의자 이 씨 차가 접촉사고 난 모습 (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채널A 보도 캡처.
◇ 김현정> 그럼 지금 A씨 얘기는, A씨 진술은 진짜로 합의금 주려고 집에 데려간 거다. 그런데 갑자기 예기치 않게 싸움이 나는 바람에 내가 죽였다, 이거거든요.
 
◆ 이수정> 그거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 게 사실은 이 사람이 경제적으로 그렇게 지금 여유롭지가 않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 합의금이 집에 현금이 놓여 있을 개연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이수정> 더군다나 신용에 문제가 있어서 아마 정상적으로는 계좌를 사용하지도 못 했던 지경에 놓여 있을 개연성이 높아서.
 
◇ 김현정> 카드론으로 살았대요.
 
◆ 이수정> 네, 그러니까 결국은 그 카드론도 결국 본인의 카드가 아니었다는 게 지금 발견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지금 이 사건이 만약에 경찰이 개입하게 되면 그 전에 있었던 전작이 전부 드러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이 사고를 은폐를 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택시기사가 너무 큰 장애물이 되니까 애당초에 집으로 유인할 때부터 이 택시기사가 그 집에서 나오게 할 계획은 없었던 거죠.
 
◇ 김현정> 살해할 생각을 갖고 들어간 것인가요.
 
◆ 이수정> 그래서 개연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김현정> 경찰은 가게 되면 이 A씨는 큰일 나니까.
 
◆ 이수정> 그렇습니다. 그리고 말다툼을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주먹질을 하는 이런 정도가 아니었고요. 결국 시신이 발견됐을 때 둔기가 있었다. 그 둔기가 제가 볼 때는 핵심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에서.
 
◇ 김현정>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런데 더 끔찍한 건 그 시신을 옷장에 넣어두고는 여자친구를 불러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 거예요. 이웃의 증언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항상 담배연기가 매캐하니 올라왔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장미향이 올라왔다는 겁니다. 이게 하도 특이해서 또렷이 이웃이 기억을 하고 있더라고요. 장미향의 의미는 그럼 이게 냄새 은폐였을까요. 뭐라고 추정이 됩니까?
 
◆ 이수정> 그러니까 20일 날 사망을 하고 일부 둔기에 의한 출혈이 있었을 개연성도 없지 않고요. 그러면 결국에는 부패하기 시작할 텐데 집안이었기 때문에, 실내니까. 그러니까 어떤 특이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지점을 은폐하기 위해서 장미향이라는 건 굉장히 많은 데에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샴푸나 또는 여러 가지 물건들.
 
◇ 김현정> 섬유탈취제일 수도 있고.
 
◆ 이수정>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부어서 냄새를 은폐하기 위해서. 그런데 이 대목에서 또 굉장히 흥미로운 건 지금 이 택시기사의 카드로 명품백을 샀다는 거잖아요.
 
◇ 김현정> 택시기사 살해한 후에.
 
◆ 이수정>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명품백을 가지고 지금 이 신고하신, 경찰에 신고하신 아직은 생존하신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정말 전형적인 어떤 신뢰관계에 의한 여자친구라고 보기는 어려운 관계인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수정>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현 여자친구 이렇게 나오던데 딱히 여자친구도 아닌 걸로 알고 계세요?
 
◆ 이수정> 네, 여자친구의 정의가 뭔지 모르겠는데요. 여하튼지 간에 여자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고 그래서 집에 방문을 하게 됐는데 아마 그 당시에는 잠깐 이러한 관계가 있기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마도 이 대담성, 시신이 옷장에 있는데 여자친구를 불러들이는 이런 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지.
 
◇ 김현정> 제가 바로 그게 궁금했어요. 아니, 시신을 옷장에 넣어둔, 그러니까 제대로 유기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여자친구를 집으로 초대할 수 있느냐 혹은 여자친구가 찾아오게 할 수 있느냐. 이 허술함, 이 허술함을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 이 대담함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 이수정> 제가 볼 때는 허술함보다는 대담함에 가까울 개연성이 굉장히 높고요. 집주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그 집주인은 또 어떻게 어떻게 만나게 된 (계기가) 노래방이라고 추정되는데 기사가 났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만난 50대 여성을 따라 지금 그 집안에 들어가서 8월 달까지 똬리를 틀고 결국은 기생을 했던 사람이에요. 이 남자는. 그 여성은 50대였고 이 남자는 30대입니다. 그런데 지금 8월 말까지는 그 여성의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있어요. 그런데 카드를 제대로 갚지 않으니까 그 집이 여성 소유이니까 가압류가 1억 정도 들어가 있고 그러면 8월 말부터 도대체 어떻게 살았느냐가 문제잖아요. 그러면 이 또 다른 여성을 만나기 전에 그럼 그 사이에는 직장도 없는 사람이. 집에서 기껏해야 친구들을 만나서 술 정도를 마시는 그 정도의 외출밖에 없었던 사람이 무엇으로 생존했느냐가 지금 가장 크게 궁금증이 유발되는 부분이고. 경찰도 그래서 이 남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타인의 물품이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그 타인의 물품들의 주인을 찾아서 계속 연락을 해 보는 와중에 있는 것 같아요. 생존 여부를.
 
◇ 김현정> 자, 지금 듣고 나니까 또 굉장히 소름끼치는 상황인데 다시 조금 이야기를 돌려서요. 시신이 발견돼서 현 여자친구라고 알려진 그 여성. 지금 이 교수님은 여자친구, 우리가 아는 그 흔한 여자친구의 관계가 아닐 수가 있다라고 하셨는데 아무튼 그분이 신고를 해서 경찰이 잡았어요. 이 사람을. 그런데 더 수사를 하던 중에 이 집의 명의자가 50대 여성 B씨라는 걸 알고 어디 갔느냐 했더니 집 나갔다 처음에는 이렇게 했는데 알고 보니까 살해하고, 여름에 일찌감치 살해하고 그 근처에 공릉천변에 유기했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자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하루 종일 찾았는데도 못 찾았어요. 이 시신을.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의 한 강가에서 경찰이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25일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 피의자가 4개월 전에 전 여자친구인 50대 여성을 살해해 이 일대에 유기했다고 이날 자백했다. 연합뉴스27일 오후 경기 파주시의 한 강가에서 경찰이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25일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 피의자가 4개월 전에 전 여자친구인 50대 여성을 살해해 이 일대에 유기했다고 이날 자백했다. 연합뉴스
◆ 이수정> 물론 가방에다 넣어서 유기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방이 결국에는 8월 말에 태풍도 오고 수해도 나고 그랬기 때문에 떠내려갔을 개연성도 있는데요. 그런데 곰곰이 해보면 집안에 둔기가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그 둔기를 시신 옆에다가 그냥 뒀다는데 그것도 보통 둔기부터, 흉기부터 어디다 갖다 버리든지.
 
◇ 김현정> 지금 이거는 택시기사 살해사건 말씀하시는 거예요?
 
◆ 이수정> 그럼 그 둔기는 도대체 어디다가 썼는지도 저는 사실 궁금하고요. 거기서 도대체 증거물이 어디까지 나올지도 궁금증이 존재하고 그렇다면 예컨대 그 전에도 만약에 동일한 방식으로, 동일한 수법으로 여성을 살해했었다면 그렇다면 8월 달에 있는 사건 이후에도 또 둔기를 사용한 적이 있는 거 아닌가. 만약에 그러면 지금 시신을 찾지 못해야 되는 거잖아요. 또 다른 사건에 대한 어떤 은폐 시도를 한다면. 그래서 지금 이게 진술하는 게 어디까지 신빙성이 있는지 제가 잘 신뢰가 안 가고요.
 
◇ 김현정> 지금 이 집주인 여성, 전 여친이라고 불리는 50대 여성을 살해한 것까지는 자백했지만 그 공릉천변이 시신 유기장소가 아닐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 이수정> 그렇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미 자백했는데 시신을 발견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요?
 
◆ 이수정> 발견을 해서 끝나는 사건, 그 사건으로 종결이 안 되는 무엇인가 궁금증, 설명 안 되는 궁금증이 또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는 그런 지금 상황인 거죠.
 
◇ 김현정> 시신을 발견하면 뭐가 거기서 또 다른.
 
◆ 이수정> 일단 제가 알고 있는 유영철 사건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어떤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한다거나 이렇기 때문에. 지금 제가 이런 얘기를 확신이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요. 과거의 사건들, 유사한 사건들을 보면 연쇄살인사건에서 사실은 그 전작들을 은폐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라는 일반론을 얘기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일반론입니다. 이거는 신중하게 말씀하시는 거지만 열어놓고 수사를 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 이수정> 그렇습니다. 수사를 너무 특정을 해서 협소하게 하면 이 사건의 본질을 알기가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제가 이해했어요. 어제 그렇게 대대적으로 공릉천변 수색을 했는데 왜 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는가, 물론 오늘 더 수색을 해봐서 오늘 나오면 다행입니다만 오늘도 발견이 안 될 경우 이 남성이 다른 곳에 시신을 유기하고 지금 가짜죠. 그러니까 헛 곳을 얘기하고 있는 건 아닌가. 왜 그러냐, 이미 자백한 마당에. 그 실제 유기한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여죄, 다른 살인사건, 다른 시신 유기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 은폐하는 게 아니겠느냐, 열어놓으란 말씀, 이해했습니다. 이해했습니다.
 
◆ 이수정> 다른 사람의 물건을 찾으셔야 됩니다. 그 집안에 있는, 그 차량 안에 있는 혈흔이나 또는 신용카드, 또는 이 사람이 온라인을 많이 사용한 것 같아요. 그러면 그 온라인상에서 이 사람과 서로 뭔가 만남이 추정되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 제가 알고 있기로는 지금 현 여자친구로 알려진 그 여성, 그다음에 숨진 전 여친, 50대 여자친구 말고 또 다른 C씨, 또 다른 여성의 핸드폰 하나가 나온 것까지는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 여성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까지는 알고 있는데.
 
◆ 이수정> 그 여성을 찾으셔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이 여성도 물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마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을 가능성.
 
◆ 이수정> 꼭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이 사람의 삶의 방식이 남의 신분을 도용하여 남의 재산으로 삶을 영위하는, 약탈하는 삶의 방식을 갖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남의 물건들이 이 사람의 주변에서 나온다면 그 주인의 안전을 한번 확인을 해 해보시는 게 필요하다.
 
◇ 김현정> 교수님이 알고 계시기로는 그 휴대폰 외에 또 다른 사람들의 물건이 그 집에 좀 있다는 정보를 들으셨어요?
 
◆ 이수정> 그런 내용은 지금 초기에는 기사화로 나왔었는데 그 부분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제가 지금 그렇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말씀하신 지금 제3의 여성이 휴대폰을 놓고 갔다라는 건데 이 휴대폰이 어떤 경위로 이 사람 손에 들어갔는지는 확인을 하셔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여지의 가능성 당연히 높게 보시고요.
 
◆ 이수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고요. 신상공개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열리는데 신상공개 여부도 검토한다까지는 얘기가 나왔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수정> 아마 신상 공개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는 연유는 지금 저희가 서로 대화했던 이 내용들 때문입니다. 목격자가 틀림없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얼굴이 알려지고 신분이 알려지면… 이 사람은 제가 알기로는 징역을 그 전에 갔다온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바깥에서 이런 종류의 생활을 오랫동안 영위한 사람이다 보니까 지금 이 사람 알고 있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고 하니까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지금 여죄 현저히 추적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다른 걸 다 떠나서 제보를 받기 위해서라도 공개를 좀 빨리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무슨 이런 얘기 나오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오는데 혹시 이 범죄 패턴 보실 때 짐작가시는 부분이 있습니까?
 
◆ 이수정> 상당히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있다고 보여요. 일단 기본적인 게 냉혈한이 특징인데 문제는 옷장 안에 시신을 넣어두고 여성을 초청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고.
 
◇ 김현정> 말이 안 되죠.
 
◆ 이수정> 그렇기 때문에 자질적으로 보면 해당사항이 있어보이는데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 게 이 사람이 놀랍게도 전과가 많지가 않아요. 나이가 어려서이기도 하나 여하튼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실 검거하기가 무지하게 어렵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과가 많지 않아서 점수가 그렇게 25점이 넘어가는 그 정도로 높은 점수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런 판단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50대 여성, 여름에 실종됐는데, 여름에 살해됐는데 어떻게 여태까지 아무 실종신고 한 번이 안 들어왔을까.
 
◆ 이수정> 지금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 되는 부분은 바로 그 대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왔고요. 혼자 사시는 분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지금 이런 어떤 범죄 피해가능성 이런 것들을 고민을 해야 되고 안전이 꼭 확보가 돼야 되는데 아마 50대 여성도 가족이 있었겠죠. 그런데 원래부터 올해 혼자 생활하던 독립 가구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사실 금방금방 연락이 안 돼도 또 실종신고를 쉽게 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크리스마스날 이브에 여자친구와 같이 보낸 것인지 아니면 그 아침에 여자친구가 찾아간 것인지는 아직 정확하지 않다. 어쨌든 여자친구가 발견한 건 맞다까지만 다시 한 번 정확히 좀 알려드리고요. 이수정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수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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