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들이 5년 여 만에 한자리에 모여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은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국내외 경제 현황과 전망 등을 공유했다.
삼성그룹이 2017년 3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이후 전 계열사 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가진 건 5년 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은 그간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상황 때마다 전자, 금융 등 계열별 사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해왔다.
삼성그룹이 새해를 앞둔 연말에 이례적으로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년 경영 전망이 어두운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이달 중순 사장단 인사 이후 사장 승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내년 경제가 좋지 않겠지만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