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강북구청에서 농성을 벌이던 도시관리공단 조합원과 이순희 강북구청장 사이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강북구청 3층 구청장실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 조합원들과 이 구청장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구청 측은 "오전 11시쯤 구청장과 비서진이 강북구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개소식에 참석하려 구청장실을 나서는 중에 노조측이 통행을 막았다"며 "이 과정에서 구청장이 뒤로 넘어졌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조합원과 직원들 사이 갈등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 측은 "조합원들이 한 달 정도 좁은 복도에서 100여 명이 농성을 했다"며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직접 때리는 건 아니다. 접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적정인력 충원 등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기준 파업 27일차, 단식농성 18일차다.
노조는 "견인 보관소 등 노동자 혼자 하는 작업들이 많아 쉬지도 못하고 밥도 먹을 수 없고 화장실 가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청 측은 "구청장에게 도시관리공단을 지정하고 이사장을 임용할 수 있는 권한은 있지만, 예산을 분배하고 공단의 운영을 도울 뿐 공단은 별도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정원 등 인력 문제를 조정할 때 최종 승인 권한은 구청장에 있다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