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회장님車 경쟁 치열해지네"…BMW '뉴 7시리즈'[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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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선보여…31.3인치 스크린 등 눈길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에 순수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장
'오토매틱 도어', 버튼·브레이크 페달 조작으로 문 여닫아
740i sDrive,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 성능
존재감 드러내는 디자인…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 강점
시어터 스크린 작동 시 룸미러 시야 확보 장애는 아쉬워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코리아가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7시리즈를 출시했다. 순수 전기 모델인 BMW 뉴 i7 10대가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인도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회장님차'라고도 불리는 국내 최고급 세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19일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 측이 럭셔리 경험을 집약했다고 자신한 7세대 7시리즈를 시승했다. 드라이빙센터를 출발해 김포에 있는 한 카페를 다녀오는 총 90여km 거리다.



BMW 뉴 740i sDrive와 뉴 i7 xDrive60(오른쪽 끝).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와 뉴 i7 xDrive60(오른쪽 끝). 김승모 기자 
BMW는 이번 7시리즈를 출시를 통해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에 순수전기차 뉴 i7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다만 이번 시승은 전기차가 아닌 740i sDrive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꽉 찬 볼륨감을 자랑하는 엔진룸이 눈에 들어왔다. 7시리즈는 길이 5390mm, 폭 1950mm, 높이가 1545mm다.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길이 130mm, 너비 50mm, 높이 65mm가 늘어났는데 특히 엔진룸이 꽤나 두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볼륨감 있는 엔진룸은 라디에이터 그릴 윤곽 조명인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가 조합을 이루며 더욱 존재감을 드러냈다.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차에 탑승을 위해서는 굳이 문을 열 필요가 없다. 버튼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오토매틱 도어' 기능이다. 이 기능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 장애물 등을 확인해 스스로 문 여는 각도를 조절한다. 탑승한 뒤에는 마찬가지로 버튼을 누르거나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닫을 수 있다.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차량 주행 정보 및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크리스탈을 연상케 하는 BMW 인터렉션바는 개인 취향이나 주행 상황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마이 모드(My Modes)'에 따라 변화하며 운전자와 차량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기능도 한다.  

공차 중량이 2205kg임에도 740i sDrive는 출발이 부드럽다. 육중한 차체로 인해 굼뜨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 성능을 지녔다. 공차 중량이 2750kg, 차량 총중량이 2955kg으로 거의 3톤에 달하는 전동화 모델 BMW 뉴 i7 xDrive60의 주행 능력도 궁금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시승에서는 탑승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참고로 i7 xDrive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내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5.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740i sDrive는 고속 주행은 물론 플래그십 세단답게 불규칙한 노면이나 곡선 구간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운전대에 장착된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크루즈 기능도 꽤 안정적이다. 차간 거리는 물론 속도 조절 등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차선을 옮기고 싶다면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다.

740i sDrive도 많은 수입차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다소 아쉬웠다. 처음 이용해서 적응을 못 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한눈에 보기에 애매했다. 다만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물론 계기반을 통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제공되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돼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7시리즈에는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주차하거나 출차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기능과 자주 이용하는 경로를 저장한 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작동하는 매뉴버 어시스턴트 기능 등 다양한 첨단 기능도 적용됐다.

하지만 이번 BMW 7시리즈의 하이라이트는 뒷좌석 승차감과 편의성이다. 비행기 일등석에 앉은 듯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뒷자석을 움직이는 나만의 영화관으로 만들어주는 '시어터 스크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BMW 뉴 740i sDrive 뒷좌석 도어에 장착된 터치 커맨드.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뒷좌석 도어에 장착된 터치 커맨드. 김승모 기자 
뉴 7시리즈 모든 모델에 뒷좌석 BMW 시어터 스크린이 기본 탑재된다. 뒷문 손잡이에 있는 터치커맨드 스크린을 조작하면 시어터 스크린이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온다.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전 세계 최초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하며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OTT 플랫폼을 내장해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직접 구동할 수 있다. HDMI 연결을 통한 외부기기 콘텐츠 재생도 가능해 움직이는 회의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시어터 스크린을 위한 '시어터 모드(Theatre Mode)'를 사용하면 뒷좌석 모든 유리에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펼쳐지며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뒷좌석 탑승자는 최상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운전자는 시어터 스크린을 작동하는 순간 '룸미러'를 통해 차량의 후방 상황을 주시할 수 없다. 스크린이 시야를 모두 가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룸미러 기능을 넣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뒷좌석에서 이렇게 큰 화면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경험이 거의 없어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생소한 경험에 멀미를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최고급 세단답게 음향 시스템도 훌륭하다. 바워스&윌킨스 서라운드 시스템이 18개의 스피커를 통해 주는 음향은 섬세하면서도 풍부하다.

이날 시승 차량에는 BMW 시어터 스크린 테스트 버전이 탑재됐다. BMW 시어터 스크린의 주요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eSim'이라는 기능을 통해야 하는데, 공식 서비스는 모든 통신사에서 서비스가 도입되는 내년 상반기에 제공될 예정이다.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BMW 뉴 740i sDrive. 김승모 기자 
국내 출시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과 개별소비세 3.5% 인하분 적용해 뉴 740i sDrive의 경우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1억730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1억7630만원이다.

순수전기 모델인 i7 xDrive60은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2억157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 2억18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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