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생활쓰레기.제주지역 관광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제주도 전체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14%에 이르고 있다. 관광객 1명이 하루 평균 0.63kg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 생활폐기물 전체 발생량은 2020년 기준 48만 3274톤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전국 최초로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광산업을 통해 발생한 폐기물이 연간 6만7670톤으로 추산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시작해 최근 완료된 이번 용역은 한국환경연구원, 충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현황 조사 대상은 공항과 항만, 관광숙박업, 이용·유원·편의시설업, 카지노업, 렌터카업, 국제회의시설업, 공공관광지로, 768개 대상업체 중 폐기물 발생량이 많고 규모가 큰 업체를 우선 선정해 85개 업체를 조사했다.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량 중 숙박업이 85.3%를 차지했다. 이용·유원·편의·카지노업(5.3%), 관광운수·렌터카업(4.1%), 공항(3.7%), 공공관광지(0.9%), 항만(0.4%), 국제회의시설업(0.3%) 순이다.
관광숙박업은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부대시설로 식당, 사우나, 쇼핑몰, 예식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비중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시설에서 폐기물 분리배출이 실시되고 있는데, 대개 외부 위탁 처리가 많고 일부 업체는 주변 클린하우스에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총 폐기물 발생량과 원단위 산정을 위해 각 업종별로 연간(2019~2021년) 이용자 수, 종사자 수, 생활계폐기물 발생량을 조사했으며, 관광숙박업의 경우 객실 수, 관광운수‧렌터카의 경우 예약률, 연간 총 운행 대수를 추가 조사했다.
업종별 이용자·종사자 수 기준 업종별 원단위를 보면 평균 원단위는 0.63㎏/인/일로, 국제회의시설업(1.25), 관광숙박업 (0.86), 관광운수‧렌터카업(0.55), 항만(0.36), 이용·유원·편의·카지노업(0.33), 공항(0.17), 공공관광지(0.07)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관광분야의 폐기물 관리 실태조사를 통해 업종별 총 폐기물 발생량과 원단위 산정을 파악하고, 국내외 관광분야 폐기물 관리와 자원순환 우수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관광산업 폐기물 발생 현황은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된 관광분야 폐기물 조사현황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바란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통해 2023년에는 관광사업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도록 자원순환 실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사업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