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컷뉴스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신지아(14·영동중)가 여성스포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신지아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올해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에 대한 연말 시상식에서 당당히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10일 신지아는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총점 200.32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신지아는 지난 4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전년도 7월 기준 만 13세~19세 사이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데 14살의 어린 신지아가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
수상 뒤 신지아는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2022년에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내년에도 행복한 날들 가득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어서 좀 떨렸는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메달 따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언니들과 겨뤄 입상하는 등 대견하지만 신지아는 아직은 중학생, 하고 싶은 일도 먹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러나 신지아는 "친구들과 놀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긴 하지만 놀고 싶을 때는 엄마랑 외출하고, 먹을 것도 먹기는 한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신지아는 "떡볶이를 좋아한다"면서 "주니어 그랑프리를 마치고 비행기 타고 귀국한 날 떡볶이를 먹었다"고 했다. 어떤 떡볶이인지 묻자 신지아는 잠시 머뭇하더니 "라볶이를 먹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신지아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05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7년 만이다. 올댓스포츠 이제 신지아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77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신지아는 "2023년 첫 대회가 종합선수권대회인데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장은 종합선수권이지만 신지아는 4년 뒤를 바라본다. 신지아는 선수 생활의 목표를 묻자 "제일 큰 목표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 출전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출전만?"이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신지아는 "가능하다면 메달도 따고 싶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신지아는 "안무 표현, 스트로킹, 스핀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짚었다. 이날 김연아는 영상을 통해 후배의 수상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아 이후 피겨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신지아의 꿈이 쑥쑥 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