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서준맘과 함께 20일 저녁 7시 쇼핑라이브에서 해수엘 쥬얼리 브랜드를 방송한다. 홈페이지 화면 캡처"이 언니가 홈쇼핑 진출하면 금방 매진할 것 같아요! 뭔가 사고 싶어요."
"라이버 커머스 최적화 캐릭터에요."
"홈쇼핑사들은 서준맘 모셔가라!"팬들의 바람이 결국 현실이 됐다. 신도시 미시 '서준맘'이 20일 저녁 7시 현대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핑라이브에 전격 출연한다.
최근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서준맘은 구독자 171만의 인기 유튜브 채널 '신도시아재들'에 '서준맘'으로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박세미다.
전직 네일아트 사장님이자 고깃집 사장 배용남의 아내,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서준이의 엄마 콘셉트는 "꿀팁" "기절이야" 등 중독성 있는 말투와 밝은 성격으로 구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기 유튜버 민수의 영상에 잠깐씩 등장해 얼굴을 알렸던 그녀가 어떻게 쇼호스트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까. 그 성공 신화에는 서준맘 '꿀팁' 콘텐츠를 지켜봐 온 현대홈쇼핑 직원이 있었다.
코스트코부터 올리브영, 다이소, 이마트 트레이더스까지. 수많은 제품들 사이에서 사야 할 것들만 쏙쏙 골라주고 직접 먹방까지 해 주는 서준맘의 콘텐츠를 즐겨보던 현대홈쇼핑 엠디 김소연 선임. 97년생인 찐 MZ세대인 그녀는 재미있게 영상을 시청하던 중 '서준맘이 우리 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 제품을 소개하면 정말 대박이겠다'고 생각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매 아이템을 설명하고 있는 서준맘. 유튜브 영상 캡처"신도시 미시 컨셉에 말투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추천 아이템을 실감나게 잘 전달하고 자신을 꾸미는데도 열심히인 서준맘이 우리 주얼리 브랜드 컨셉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섭외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서준맘은 20일 저녁 7시 프리미엄 쥬얼리 브랜드 '해수엘'에서 크리스마스 쥬얼리 패키지 소개 방송을 진행한다. 자신을 꾸미는 데 진심인 서준맘답게 가성비를 앞세운 1만원대 귀걸이와 실버‧14K 골드 소재의 목걸이 및 귀걸이 등 다양한 상품들을 체험하고 설명하면서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부 상품 최대 50% 할인을 포함해 5만원 이상 구매 시 쥬얼리 추가 증정, 20만원 이상 구매 시 보석함 증정 등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기존 4050의 TV홈쇼핑에서 더 나아가 고객층을 다각화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홈쇼핑으로서는 MZ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서준맘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정보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기보다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편이 신규 고객을 모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에 김소연 선임의 강력 추천으로 특집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서준맘과의 특집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향후 부캐릭터들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론칭한 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는 2030 세대와 소통 역량이 높은 전문 쇼호스트를 운영하고 고정 프로그램을 늘린 결과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매출이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준맘 이외에도 '다나카상'으로 활동중인 개그맨 김경욱도 유통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나카상이 출연한 올리브영 '올영세일' 광고. 유튜브 화면 캡처
일본 유명 술집에서 일하다 한국이 좋아 K-드라마를 보기 위하 한국으로 건너온 다나카 유키오(28)라는 그의 부 캐릭터는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sk에너지 등 여러 기업들로부터 광고 '지명'을 받고 있다.
올리브영의 '올영세일' 광고 영상에 출연한 다나카상은 "올영으 세이루"라는 특유의 말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해당 영상이 조회수 16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부캐'를 넘어 아예 가상의 인물을 내세우는 유통사도 있다.
롯데홈쇼핑 가상 쇼호스트 루시. 롯데홈쇼핑 유튜브 화면 캡처롯데홈쇼핑은 지난 14일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와 함께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완더 호보백' 등 가방 4종과 카드케이스 3종을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측은 양방향 소통을 위해 시각특수효과(VFX), 리얼타임엔진 등 최신 전문 기술을 '루시'에 적용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라이브 커머스 등 자체 유통 채널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루시'의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