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왔던 30대가 호텔 객실만 태워 먹고 경찰에 덜미.
부산 남부경찰서는 14일 자살을 기도하기 위해 호텔 방에서 불을 피웠다가 미수에 그치고 집기류를 손상시킨 혐의(방화 미수 등)로 J(30) 씨를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J 씨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부산으로 와 수영구 한 호텔에 투숙. J 씨는 그날 오후 6시께 객실에서 번개탄 2개에 불을 붙이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마침 방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 호텔 종업원이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 진화한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서울로 되돌아갔다는 것.
하지만 이날 화재로 호텔 객실 내 TV와 장식장 등을 태워 15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
경찰 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J 씨는 최근 사업 실패와 가정 불화를 견디다 못해 부산으로 내려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생명경시 풍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시.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국제신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