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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로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사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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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제주=장애공감 제주사회]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사회적기업 에코소랑…화장지·커피·차류 생산
도내 유일 화장지 생산시설 갖춰…40여명 장애인 직원 근무
장애인 개개인 특성에 맞춰 직종 선택하고자 사업 다양화 시도
판매수익금으로 장애인 직원 급여 지급…코로나로 어려움 겪어
2015년부터 사회공헌사업 시도 장애인 직원들 환경정화활동 나서

에코소랑 홍재숙 사무국장에코소랑 홍재숙 사무국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9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에코소랑 홍재숙 사무국장
 
◇박혜진>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장애 공감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오늘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에코소랑의 홍재숙 사무국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홍재숙> 반갑습니다.
 
◇박혜진> 에코소랑은 어떤 시설인지 소개해주시죠.
 
◆홍재숙> 에코소랑은 '특별한 능력에 날개를 달다'라는 미션으로 2011년에 사업을 시작해 장애인 직원들이 직장인으로서 누구나 누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직업재활서비스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업재활시설이며 사회적기업이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이기도 합니다.
 
◇박혜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곳인지 말씀해주시죠.
 
◆홍재숙> 에코소랑은 친환경제품 생산, 장애인 고용 창출, 지속 가능한 환경의 가치를 가지고 화장지사업, 식품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장지 사업에서는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인공향, 잉크와 화학풀을 첨가하지 않고 정미터를 준수하는 친환경화장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식품사업에서는 커피 등 차류를 중심으로 식품제조, 카페운영, 사회적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현재 에코소랑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 
 
◆홍재숙> 화장지의 경우 제주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화장지를 직접 생산하는 곳으로 외부 인증기관에 품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의뢰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직원들이 화장지 생산부터 납품까지 전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식품사업에서는 친환경 과실을 활용하여 전통항아리 방식으로 발효시킨 과실원액을 HACCP인증을 받아 생산하고 있으며 청귤차, 우엉차, 허브차, 커피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원두는 2018년도부터 명품 로스터기로 로스팅하여 생산하고 있는데 숙련된 직원들의 1, 2차 핸드픽으로 불량 생두와 원두를 선별하기 때문에 최고급의 원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현재 함께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들은 몇 명 정도 되나요. 
◆홍재숙> 수작업으로 많은 제품을 만들려면 아무래도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여 에코소랑에서는 현재 총 4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화장지사업에 19명, 식품제조 및 농장관리에 12명, 카페 운영에 9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6명의 장애인 직원으로 시작하여 2016년부터는 지금처럼 40명의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여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화장지제조부터 카페운영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홍재숙> 사업의 종류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장애인 직원들은 대부분 발달장애가 있어 개개인의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분들의 특성에 맞는 직무를 개발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사업의 종류가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다양하게 늘어났습니다. 
 
2011년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화장지 제조로 시작하였는데 화장지 생산직무를 좋아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직원들 중에는 소음에 예민해 기계 소리만 나도 놀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은 오히려 자연에서 일하는 농장직무를 할 때 행복해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제조직무보다 바리스타 등 서비스 직무를 할 때 즐거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직무를 개발하다 보니 현재의 에코소랑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장애인 직원의 임금은 판매수익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일반시장의 경쟁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이나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직원분들의 근무기간은 보통 어느정도 되나요. 꽤 오래 근무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만족도도 궁금합니다. 
 
◆홍재숙> 장애인 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7년으로 2011년부터 같이 일하기 시작하여 10년 이상 된 직원도 여러 명이 있습니다. 최대한 직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직무를 배정해 근무를 하다보니 장기근속 직원들이 많은 편이구요. 평균 근속기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2015년부터 지역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기프트데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올레길, 바당길, 오름 등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클린제주를 위한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장애인 직원들이 이제는 익숙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요. 스스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도 하고 사회공헌활동도 하면서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코로나19와 물가인상으로 사업이 쉽지 않았을텐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홍재숙> 2020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도민들이 힘들어하고 계시지만 저희도 전 세계적인 물가 인상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며 위기 속에 기회요인을 찾아 꾸준한 품질개선과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장애인 직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나요
 
◆홍재숙> 에코소랑 제품은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제품으로 품질 또한 친환경인증, HACCP인증 등 정기적인 인증관리를 통하여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서서 이야기했듯이 장애인들도 직장인으로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 도내에는 에코소랑처럼 장애인 직원들이 당당한 직장인으로 일하는 9곳의 직업재활시설이 더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느리지만 노력하여 숙련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장애인 직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가치 있는 소비생활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의 많은 도민들께서 장애인 생산품을 좀 더 많이 구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혜진>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이런 가치있는 소비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재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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