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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손흥민 집중 조명 "韓 슈퍼스타, 국가의 희망을 짊어지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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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울먹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3일 오전(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울먹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만에 한국 축구의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끈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을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집중 조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현지에서 만난 팬들의 반응을 통해 한국 축구에서 손흥민의 엄청난 존재감을 강조했다.

BBC는 5일 "손흥민은 슈퍼스타, 우상, 슈퍼히어로처럼 존경을 받는다"면서 "그 이면에서 한 국가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손흥민이 미국 팝의 디바 비욘세보다 유명하다", "손흥민 덕에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팬들의 극찬을 전했다.

이 매체는 "조별 리그 중 팬들의 유니폼에는 항상 손흥민의 이름이 박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루과이와 1차전 대형 스크린에 손흥민이 등장하자 경기장 내 함성이 가득 찼다"고 전했다.

BBC는 또 월드컵 전 안와 골절상에도 보호대를 차고 월드컵에 나선 사연도 들려줬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와 경기 중 왼쪽 눈 주변에 골절상을 입어 많은 한국인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우려했다"면서 "하지만 제때 회복했고, '슈퍼히어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검은 보호대를 차고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부상 후유증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하면서 경기에 나섰다. 상대 집중 마크에 골을 넣진 못했지만 포르투갈과 H조 3차전에서 동점골의 발판이 된 코너킥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80m 가까운 엄청난 질주에 이어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한국은 극적으로 H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진출했다. BBC는 "손흥민은 보호대를 벗어던진 채 무릎을 꿇었다"면서 "감격에 휩싸인 그의 얼굴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벅찼던 장면을 돌아봤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 류영주 기자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 류영주 기자

BBC는 그동안 손흥민이 국가대표로 뛰면서 이룬 성과도 전했다. A매치 107경기에서 35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해 BBC는 "한국 선수 중 월드컵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3골을 넣어 박지성, 안정환(이상 은퇴)과 한국 선수 월드컵 득점 공동 1위를 달린다.

이런 활약에 BBC는 "손흥민이 한국인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희망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16강전 상대 브라질은 우승 후보지만 한국 축구 팬들은 고국의 스타 손흥민이 있다면 기회도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슈퍼스타가 여럿인 브라질과 달리 누가 한국의 슈퍼스타인지는 명백하다"면서 "8강 진출을 노리는 손흥민은 다시 국가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진다"고 조명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 과연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손흥민이 브라질을 상대로 슈퍼스타의 진가를 다시 한번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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