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 경제 위축…물가 보다 불황 먼저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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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본격적인 수출·내수 동반 침체의 시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 경제 불황과 교역 시장의 수요 위축이 현실화하면 우리 수출 경기의 침체 국면 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공급망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 성수기인 겨울철에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가스, 석유 등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원자재 공급 불안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적으로는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가계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기업의 투자가 침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는 지난 10월 기준 3.98%로 1년 전(1.29%)보다 3배가량 급등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기준치(100p)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1월 기준으로는 86.5까지 내렸다.

기업도 고금리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년에도 기업의 투자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월 회사채 발행액 규모는 8조 3천억원으로 전달(16조원) 대비 절반 규모로 축소됐다.

연구원은 "4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수출 경기가 침체하고 내수 활력이 크게 약화하는 국면에 있다"면서 "내년에는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정부가 경제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 안정이 아닌 '불황 극복'에 두고, 소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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