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디셈버퍼스트' 행사 참가자들의 단체 기념사진. 노컷TV 채승옥1988년 영국에서 시작해 올해 35회를 맞이하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양유식, 이하 한가협)가 주최하고 서정숙 국회의원이 주관하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대회 '2022 디셈버퍼스트'가 30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대강당에서 20여 개 단체의 협력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지속적인 에이즈 예방 운동과 에이즈 치료제의 보급운동 등으로 세계적으로 HIV/AIDS 감염률이 낮아지는 반면, 대한민국에서는 오히려 청소년, 청년들의 HIV/AIDS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거듭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이번 행사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올바른 HIV/AIDS 지식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양유식 한가협 대표(좌)와 서정숙 국회의원(우). 노컷TV 채승옥1부에서는 한가협 양유식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의 환영사,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대 한효관 대표와 차세대 학부모 바로 세우기 연합 김주성 대표의 축사, 청소년 에이즈 예방과 환우 지원을 위한 '사랑의 저금통' 동전 투여식 행사가 진행됐다.
'2022 디셈버퍼스트' 행사에서 진행된 사랑의 저금통 동전 투여식. 노컷TV 채승옥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가협 양유식 신임 대표는 "다음세대 아이들이 잘못된 성생활로 인한 감염병으로 고통받고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그동안 고생하신 김지연 前 대표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로운 대표로서 한가협의 비전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 디셈버퍼스트' 행사에서 양유식 한가협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노컷TV 채승옥
한가협 김지연 前 대표는 "생명주의 성교육을 위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가능한 노래, 율동, 서적, 교재 등 여러 교육자료들을 연구하고 계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숙 국회의원 역시 바른 보건 정책을 더욱 공고히하여 효과적인 에이즈 예방운동을 전개해야 함을 강조했다.
2부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김준명 명예교수, 탈동성애 단체 아이미니스트리 박진권 대표,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 조우경 대표, 바움성품연구소 김영만 대표의 메시지와 차의과대학교 전병율 교수의 격려사, 2022년도 한국가족보건협회 활동 보고가 이어졌다.
전병율 前질병관리본부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김준명 명예교수. 노컷TV 채승옥첫번째 발제를 맡은 김준명 교수는 '에이즈의 위험에서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의 신규 HIV 감염발생 추세, 국내 신규 HIV 감염발생 현황, 국내 신규 HIV 감염인 연령분포 및 감염경로 등 통계자료를 예로 들며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의 감염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에이즈는 점점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국내 신규 HIV 감염인 연령분포를 보면 20대가 전체의 37%를 차지할 정도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심각성을 제시했다.
이어, "우리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다가올 미래사회의 주역이고, 그들이 예기치 않게 에이즈에 감염되어 고통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라며,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특성화된 홍보와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함은 물론 학교 보건교육을 통해서 올바른 성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발제자인 아이미니스트리 대표 박진권 선교사는 "우리가 에이즈를 짓밟고 올바른 성 지식을 널리 알려 올바른 대한민국으로 거듭났으면 한다"며, "우리나라 다음세대 청소년들이여 일어나라! 정말 일어납시다!"를 외치며 감염인으로써의 삶의 실태와 나눔의 메시지를 통해 감동을 전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 조우경 대표는 "남녀가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고 그 가족안에서 또다른 생명이 태어나는 '인류의 역사'를 이어가는 숭고한 가치를 반드시 지켜야한다"며, "한국가족보건협회와 에이랩 성교육 아카데미가 이 진리안에서 뒤로 물러서지않고 그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제한 김영만 바움성품연구소 대표는 일본의 청소년 에이즈 예방 포스터와 한국 에이즈 예방 포스터를 비교하여 설명하며 한국 보건당국은 뚜렷한 에이즈 예방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전병율 前질병관리본부장(좌),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전 대표(중), 한국가족보건협회 양유식 신임 대표. 노컷TV 채승옥
전병율 前질병관리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 한국가족보건협회가 에이즈가 증가하는 국내 현실속에 꾸준히 진실을 알리는 객관적인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에 참가한 성교육 관계자는 "에이즈를 만성병이라며 가볍게 인식하고, 에이즈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현 청소년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디셈버퍼스트 행사가 전국적으로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