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다목적실에서 열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및 인권보장 정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전남도의회 제공전남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했고 10명 중 4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10월 4일부터 4주간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324명 응답)과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조사 방식으로 직장 내 괴롭힘의 배경과 양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7%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괴롭힘 경험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환경 악화 48.1%, 정서적 괴롭힘 41.7%, 정신적 괴롭힘 27.5%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수치는 여성과 중간관리자 이하에서 높게 조사됐다.
또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 또는 목격한 종사자들은 대부분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역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들은 사회복지시설 내 괴롭힘 예방 및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21.1%)과 가해자 처벌 강화(20.7%), 내부규정(16.6%) 및 상담창구 마련(14.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전남도의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정책 연구회(대표 박종원 의원)가 최근 개최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및 인권보장 정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보고됐다.
박종원 대표(민·담양1)는 "사회복지시설의 근무여건이 열악한데 직장 내 괴롭힘은 종사자들의 삶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연구회는 이번달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사회복지시설 내 괴롭힘 및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을 위한 예방책과 구제 방안을 마련하고 대응 매뉴얼 개발 등 제도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회는 박종원(담양1) 전남도의원을 대표로, 조옥현(목포2), 김인정(진도), 김재철(보성1), 김미경(비례), 손남일(영암2), 최정훈(순천8), 정영균(순천1), 박경미(광양4), 진호건(곡성) 의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