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3개를 기록한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 연합뉴스토트넘의 신구 에이스 맞대결에서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개러스 베일(웨일스)을 물리쳤다.
잉글랜드는 29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B조 3차전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더비'가 성사됐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첫 월드컵 영 연방 더비는 물론 손흥민의 소속 팀인 토트넘의 에이스 더비까지 추가됐다.
베일은 과거 토트넘 에이스다. 2007년 토트넘에 입단해 2013년까지 활약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전격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베일은 라리가에서 커리어 전성기를 이어갔다.
베일이 떠나고 케인이 토트넘의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2011년 토트넘 1군으로 올라 섰지만 여러 구단을 임대로 떠돌았다. 2013-2014시즌 토트넘 주전 자리로 올라선 케인은 명실상부한 현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전반 10분 케인이 중원에서 전방으로 공을 찔렀다.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를 제치면서 슈팅을 하려 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필요할 때는 수비까지 내려와 웨일스를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페널티 박스 라인에서 살짝 상대를 속이는 페인팅에 이어 직접 슈팅까지 노렸다.
웨일스 개러스 베일. 연합뉴스반면 베일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할 수 없었다. 잉글랜드의 압박에 중원에서 고립됐다. 공을 잡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베일은 패스를 받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여 봤지만 이에 앞서 잉글랜드가 차단했다.
전반 동안 베일은 4번의 패스를 시도했지만 단 1번만 성공했다. 반면 케인은 9번의 패스에서 6번을 성공했다.
결국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일을 빼고 브레넌 존슨(노팅엄 포레스트)을 투입했다. 토트넘 옛 에이스의 씁쓸한 마무리였다.
반면, 케인은 후반 교체되기 전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고 필 포든의 월드컵 데뷔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의 득점왕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도움 3개로 부문 선두에 올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케인에 평점 7.4를 줬다. 반면 베일은 평점 6.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