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와 전북도의회는 2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최명국 기자5년 전 공극 발견으로 가동 중단된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재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북도의회와 탈핵단체가 재가동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와 전북도의회는 29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핵발전소 4호기 재가동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 탈핵단체 회원과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 김만기 부의장, 김성수·이병도·오은미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극이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에 대한 구조건전성평가는 격납건물에 실제하는 공극, 균열 등에 대한 전수조사 없이 이뤄져 한계를 띠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평가로 재가동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전북도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4호기의 모든 재가동 절차를 중단하고, 한빛핵발전소와 관련한 문제사항을 인근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게 모두 보고하고 핵발전소에 대한 규제 권한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여부는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결정한다.
원자력안전위 회의는 30일 열릴 예정인데,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안전위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4호기 재가동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원전 4호기는 2017년 5월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격납건물의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다수의 공극과 부식 현상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됐다.
한빛원전은 최근 가동 준비를 완료하고, 안전 점검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에 발생한 공극 보수공사를 지난달 마쳤다.
앞서 한빛원전 인근의 고창군의회는 지난 28일 본회의에서 '한빛원전 4호기 재가동 중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고창군도 원자력안전위에 "한빛원전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군민들은 원전 안전성에 많은 불안과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원안위 회의에 4호기 재가동 관련 안건 상정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