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 받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한국이 2대3으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코너킥을 얻어 동점골을 노렸다. 아직 추가시간이 남은 상황. 이강인(마요르카)이 재빠르게 코너로 달려가 킥을 준비했다. 하지만 주심은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았다. 곧바로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선수들의 항의도, 그라운드로 달려나온 파울루 벤투 감독의 항의도 소용이 없었다. 항의 과정에서 오히려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 주심과 악연이 이어지는 최악의 순간이었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가나의 2차전.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가나전 주심으로 테일러 심판을 배정했다.
테일러 심판은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고, 2013년부터는 국제심판으로도 일한 베테랑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유로 2020 덴마크-핀란드전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심정지 사태 때 빠른 대처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판정 논란을 빚었던 심판이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와 악연이 있다. 2019년 12월 토트넘-첼시전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든 심판이다. 당시 손흥민은 안토니오 뤼디거(현 레알 마드리드)와 경합 과정에서 누운 채로 발을 들어올렸고, 퇴장을 당했다. 이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토트넘의 항소도 기각됐다.
테일러 심판과 악연은 월드컵까지 이어졌다
물론 코너킥을 시도했다고 골이 들어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테일러 심판은 마지막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게다가 항의했던 벤투 감독마저 퇴장시켰다. 이번 퇴장으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