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나흘째 '공장 멈추나'…28일 교섭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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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단 대로변에 탱크로리 차량이 줄지어 정차되어 있고 중앙분리대에는 만장이 펄럭이고 있다. 최창민 기자여수국가산단 대로변에 탱크로리 차량이 줄지어 정차되어 있고 중앙분리대에는 만장이 펄럭이고 있다. 최창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산업 현장에 물류 중단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제품 등이 내부에 적체돼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일부 물량은 선박을 이용해 운송하고, 야적장 부지와 제품 보관창고를 활용해 적치하고 있지만 철강재는 자동차·조선·건설 등 연관된 산업이 많아 출고 지연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산업 전반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여수국가산업단지도는 물류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 가동 중단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의 경우 탱크로리 차량으로만 운송이 가능한 석유화학제품이 나흘째 반출되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 중단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측은 전남 동부권 지역에 탱크로리 차량을 통해 생산 석유 5%를 공급하는 만큼 파업이 길어지면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액상제품 특성상 긴급 운송이 시급한 LG화학은 파업 1~2주일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전남권 최대 항만인 광양항은 노동자의 88%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광양항 부두 물동량은 이날 기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남 광양항 일대에 주차된 화물차량에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유대용 기자전남 광양항 일대에 주차된 화물차량에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유대용 기자
광양항의 장치율은 61.9%로 전날(62.4%)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 등 파업 이후 나흘째 감소하고 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인력 379명을 광양항과 여수산단 주변 현장에 배치했으나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사고 접수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총 파업에 돌입했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화물연대 전남본부 광양·여수 지역 노조원 2300여 명이 참여했다.

화물연대는 28일 국토교통부와 공식 대화에 나서는 가운데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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