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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尹에 불리한 보도 시 다음 타깃…명확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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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대통령실-MBC 갈등 상세 보도

윤석열 대통령과 언론간 갈등에 대해 외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VOA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보도 반응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msn은 "대통령이 '가짜 뉴스' 보도를 근거로 약식회견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VOA·msn 캡처윤석열 대통령과 언론간 갈등에 대해 외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VOA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보도 반응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msn은 "대통령이 '가짜 뉴스' 보도를 근거로 약식회견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VOA·msn 캡처
MBC와 대통령실간 갈등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기자 질문 응답 중단에 대해 외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는 21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핫 마이크' 발언에 대한 보도를 놓고 방송사와 옥신각신 끝에 기자들과의 일상적인 출근길 질문 응답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단 이유에 대한 대통령실의 설명을 전하며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까지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서 이 매체는 "오디오의 일부는 불분명했지만, 윤 대통령이 점잖지 않은 말(indecent language)을 사용한 것처럼 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28일 MBC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한 질문과 이어 발생한 청와대 비서관과의 언쟁도 소개한 뒤 "일부 언론 단체와 야당은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금지가 언론 자유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고도 소개했다.
 
MSN뉴스도 이날 윤 대통령이 가짜 뉴스 때문에 대통령 해외 순방에서 배제시킨 결정을 놓고 참모와 기자 간 언쟁을 벌인 뒤 집무실 밖에서 언론과의 만남을 중단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VOA 방송도 대통령실과 MBC와의 갈등을 18일 심층 보도했다.
 
VOA는 그 동안 윤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보도를 해온 매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비판적 자세를 취했다.

방송은 먼저 윤 대통령 취임 6개월만에 좋아하지 않은 보도를 한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배제하는 등 윤 대통령의 언론 대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의 많은 언론인들이 전통적이지 않은 소통 스타일을 갖춘 보수적인 정치 아웃사이더인 윤 대통령에 대해 이미 회의적이었다는 것이다. 
 
방송은 이어 잦은 즉흥적 기자회견으로 전임자들보다 더 기자들의 접근은 많아졌지만, 윤 대통령과 그 주변인들은 더 호전적이며 때로는 놀랍도록 직설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의 소리 기자간 통화에 따르면 김 여사가 선거에서 이기면 남편을 비판한 기자들은 모두 감옥에 보내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MBC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서 가장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중 하나라는 국가의 명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출근길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후 약식회견은 잠정 중단됐다. 연합뉴스지난 18일 출근길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후 약식회견은 잠정 중단됐다. 연합뉴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비판도 실었다.
 
뉴욕의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베리이 씨는 MBC에 대한 타깃은 "한국에 있는 내신과 외신의 환경은 물론 언론 자유에도 걱정된다"며 "이는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낸다"고 말했다.
 
베리이 씨는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유의 가치를 많이 강조해왔다"며 "그가 진정으로 자유를 믿는다면 그는 비판을 받아들이고, 선출직 공무원인 자신의 행동이 언론과 대중들에 의해 면밀히 조사된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프린스턴대학교 공공정책대학 연구원인 달시 드라우트 박사는 "윤 대통령이 MBC 취재와 (전용기 탑승)배제를 명확한 선으로 연결지었다"며 "매우 지독하다(egregious). 불리한 언론에 대한 보복(retribution)이라고 부르기 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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