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 고흥군수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고영호 기자전국 지자체마다 우후죽순 드론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고흥군 역시 드론 중심도시를 자처하고 나서 고흥군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시급해보인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최하는 '드론 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말하는 등 드론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들도 드론 육성에 만만찮은 행정력을 투입하는 상황이다.
세종시와 LH 세종특별본부, 드론개발 업체 등 10개 기관과 기업은 세종시를 '드론 실증도시'로 구축하기로 지난 3월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 충청남도로부터 '드론 행정협업' 분야 우수기관에 선정된 태안군은 "수색과 재난 등에서 드론 영상 실시간 중계시스템 구축 등으로 전국 최고의 드론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충남 천안의 백석대학교는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 충청남도 드론협회와 함께 지난 7월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전남 광양시는 이미 '국토교통부 지정 전문 드론 교육기관'을 유치한 데 이어 부서별로 드론사업을 발굴했다.
드론산업 페스티벌에 정인화 광양시장 등이 참석해 드론을 지켜보고 있다. 광양시 제공이달 10일에는 광양읍 공설운동장에서 드론산업 페스티벌까지 열려 정인화 광양시장과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 등이 현장을 참관했다.
이같이 전국적으로 경합하듯이 드론 중심도시를 자처하고 나서자 고흥군은 인프라 등에서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흥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드론산업에 대한 실증을 받을 수 있는 드론센터가 있고, 4만 평 규모의 드론산단이 내년에 준공하는 등 드론센터와 드론산단간 연계화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고흥군은 드론 신규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용역도 의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고흥군 미래산업과장은 "여러 지자체에서 드론산업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일단 드론산업에 대한 인프라는 고흥이 제일 잘 갖춰져 있다"며 "단순히 드론관련 협약이나 축제 등 행사정도로는 풍부한 산업기반이 있는 고흥에 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