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가 우크라이나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 교원들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제공 계명대학교가 우크라이나 현지 중등학교 한국어교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계명대는 우크라이나 예비 한국어교원들이 해외 현지 한국어교원 대상의 방한 연수 과정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육부의 '한국어교원 양성 체계 구축 사업' 일환으로 실시되는 방한 연수이다.
그간 코로나와 전쟁으로 연기됐던 이번 연수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는 계명대학교와 한국어교원 양성 체계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립키이우외국어대학교(인솔 강정식 학과장), 오데사 우신스키사범대학교(인솔 박 안토니나 책임교수), 타라스 셰우첸코국립키이우대학교(인솔 킨쥐빌라 옥사나 학과장)에서 선발된 예비 한국어교원 15명과 인솔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 연수단은 계명대 한국어학당의 수업 참관과 한국어 교사 만남 등을 통해 현장 적용력을 향상하게 된다.
또 한복 및 다도 체험, 사물놀이와 한국어 멋글씨 쓰기 수업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교육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익히며 대구, 안동, 경주, 부산 일원에서 실시되는 현장 학습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연수를 위해 계명대를 찾은 우크라이나 연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동산장학재단에서 학생 3명에게 각각 75만 원의 장학금과 겨울 패딩점퍼를,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연수교사 12명과 인솔 교수 3명에게 75만 원의 격려금과 겨울 패딩을 전달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우크라이나 한국어교원들이 어려운 시기에 힘들게 한국에 온 만큼 짧은 기간이지만 의미 있는 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총책임자로 참가한 우크라이나 한국교육원의 김경탁 원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렇게 연수를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프로그램을 잘 준비해 준 계명대학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연수에 참여한 사카다 마리야씨는 "우크라이나는 아직 전쟁의 포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열심히 가르치는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교육부의 '해외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 체계 구축 사업'의 한국 측 협력대학으로 선정돼 지난 2020년부터 우크라이나와 말레이시아 현지 한국어교원을 위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컨설팅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