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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거리 응원 펼쳐진다' 협회 아닌 붉은악마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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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에서 붉은악마가 거리 응원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류영주 기자카타르월드컵에서 붉은악마가 거리 응원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류영주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태극 전사들을 위해 거리 응원이 추진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고심 끝에 내놓은 결정이다. 당초 지난달 핼러윈 참사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거리 응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협회 차원이 아닌 팬들이 자발적으로 응원을 하기로 한 모양새다.

붉은악마는 "이번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핼러윈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처음에 판단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건네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 생각을 바꾸게 됐다"면서 "기존 결정을 번복하는 데 따른 부담도 있었다. 국민 여러분, 축구 팬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만큼 다른 방향으로 월드컵에 대한 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붉은악마는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도록 더 안전하고, 더 진심으로,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에 이어 다음 달 12월 2일 밤 포르투갈과 H조 예선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내부 규정에 따르면 ▲ 광장 면적 557㎡ 이상 점유 ▲ 3일 이상 동일한 성격의 행사 ▲ 소음이 144데시벨(㏈) 이상이면 자문단 심의를 거쳐야 한다.

붉은악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붉은악마 측은 "행사 대행사와 함께 안전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관리할 계획이며, 관련해 종로경찰서와 소방서에도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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