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폭탄 발언들을 쏟아낸 것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토크 프로그램 인터뷰가 모두 공개됐다.
호날두는 해당 인터뷰에서 맨유에 대한 불만 외에도 월드컵과 관련한 다양한 생각을 들려줬다. 무엇보다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는 진행자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호날두와 메시가 맞붙는 '그림'을 언급하자 "너무 멋진 꿈"이라고 응답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오랜 라이벌 메시에 대해 "그는 굉장한 선수다. 마치 마법 같은 선수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그는 최고다. 우리는 무려 16년 동안 한 시대를 누볐다. 상상해보라. 16년이라니"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집으로 초대한다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그런 친구 사이는 아니다. 내게 메시는 마치 소속팀의 동료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메시를 존중하고 메시가 자신을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늘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호날두는 "메시는 축구에 좋은 영향을 끼친 위대한 선수"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앞으로 선수 생활을 2~3년 정도 더 하다가 마흔살 즈음에 축구화를 내려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경우 바로 은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농담섞인 질문에는 웃으며 "100%"라고 답했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H조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우루과이, 가나와 경쟁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