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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경기 광역버스 입석 중단…"1~2주 불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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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차 물량 앞당겨 투입…경기도 "1~2주 불편 예상"
입석 중단 연기 가능성 작아…입석 중단 및 대체 노선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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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부터 절반을 넘는 경기도 광역버스에 입석으로 탈 수 없게 됨에 따라 하루 3천여 명이 출퇴근길에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 계열 13개 버스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18일부터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13개 버스업체는 경기고속, 경기버스, 경기상운, 경기운수, 대원고속, 대원버스, 대원운수, 이천시내버스, 평안운수, 평택버스, 화성여객 등이다.

이들 업체가 운행 중인 광역버스는 112개 노선 1123대다.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20개 노선 2093대의 절반이 넘는다.

앞서 경진여객과 용남고속 등 일부 업체는 지난 7월부터 노조의 요구에 따라 입석 승차를 중단한 바 있다.

KD운송그룹 계열 13개 버스업체가 입석 승차를 중단하면 사실상 일부 민영제를 제외할 경우 경기지역 전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중단되는 셈이다.

KD운송그룹 13개 업체의 입석률은 9월 말 기준 3%가량이다. 하루 3천여 명이 입석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D운송그룹이 주로 운행하는 동북부와 동남부 지역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남과 화성, 남양주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이 많다. 성남에는 경기고속과 대원버스가 17개 노선, 화성에는 대원고속과 화성여객이 16개 노선, 남양주에는 대원운수 등 3개 사가 22개 노선에 각각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광주·구리·군포·수원·양주·오산·용인·의정부·이천·평택·하남도 운행 지역이다.

증차 물량 앞당겨 투입…경기도 "1~2주 불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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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단 올해 계획한 정규버스와 전세버스 증차 물량을 앞당겨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 서울시는 17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1~2차 대책으로 정규버스 65대와 전세버스 67대가 투입돼 총 261회 확대 운행 중이다.

이달 중으로는 정규버스 12대, 예비차 3대 등 15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올해 안에 22개 노선에 46대를 투입해 출퇴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는 18개 노선에 정규버스 37대를 추가 증차할 예정이다.

이를 좌석 공급량으로 환산하면 이달 중으로 출퇴근 시간대 좌석을 1500석, 연말까지 2300석 확대로 입석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또 서울시 광역버스 중 KD운송그룹에서 운영하는 노선과 운행계통이 유사해 대체 효과가 있는 10개 노선에 대해서도 9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1~2주 정도 출퇴근 시간대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 기사들이 상당수 이직해 운전사 수급이 쉽지 않고, 신차를 출고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입석 중단 연기 가능성 작아…대체 노선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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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버스 업체들이 광역버스의 입석 중단을 연기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대부분 광역버스 입석은 안전상 법으로 금지돼 있다. 1990년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가 의무화된 데 이어 2012년과 2018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도로교통법'이 각각 개정돼 대부분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경유하는 광역버스는 입석이 금지됐다.

대부분 버스업체는 그동안 출퇴근 때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현실을 고려해 입석 승차를 용인해 왔다.

일부 버스 업체는 지난 7월 노조가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입석 금지 준법투쟁에 나서자 입석 승차를 중단하게 됐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마지막까지 입석 승차를 용인했던 KD운송그룹 계열 13개 버스업체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 강화 차원에서 입석 승차 중단 방침을 정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승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버스 앱 및 정류소 안내문을 통해 입석 중단 및 대체 노선을 안내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내일부터 입석이 중단되면 1~2주 정도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2차 대책이 다음 달 중까지 전부 완료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계절적인 요인과 12월 대학교 방학 등으로 보통 자동적으로 수요 자체가 일부 감소한다"며 "그다음에 저희 대책이 시행되는 부분과 같이 맞물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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