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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값이 4천원?…극단적 생명수당에 우는 군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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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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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실무자 업무 미숙으로 수당 누락…조치하겠다"

지뢰 탐색하는 군장병들. 연합뉴스지뢰 탐색하는 군장병들. 연합뉴스
지뢰 탐지 작전을 수행하는 육군 장병에 대한 생명 수당이 터무니없이 적은 데다 지급 시기마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따르면 인천의 육군 모 부대에서 복무 중인 A씨는 최근 지뢰 탐지 임무에 따른 생명 수당이 적절하게 지급되고 있는지 공론화하는 글을 작성했다.

A씨는 육대전에서 "부대에는 지뢰 탐지 파견 임무를 따로 수행하는 장병들이 있다"면서 "임무를 하면 하루에 3천~4천원 상당의 생명 수당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무에서 지뢰를 밟다 터지게 되면 최근 군 폭발사고에서도 보셨다시피 다리가 절단되거나 평생 절름발이 또는 휠체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며 "별도로 부여된 위험 임무임에도 생명 수당이 너무 적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3차례 정도 지뢰탐지 파견(작전)을 반복했지만, 단 1번도 생명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목숨값이 고작 4천원이냐"라거나 "담배 한 갑 정도의 돈도 제때 안 준다"는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해당 군부대는 수도권 전방 일대에서 지뢰 유실이 위험성이 큰 구역을 중심으로 지뢰 탐지·제거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부대 측은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병사들은 관련 지침에 따라 하루 4천원 상당의 위험 근무 수당을 지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자의 업무 미숙으로 일부 장병들이 위험수당을 제때 지급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수당이 원활히 지급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지뢰 제거 작전이 있었는데 도중에 수당을 지급하는 실무자가 교체돼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며 "다음 달 내로 위험 근무 수당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강화도와 경기 김포·고양 등 한강 하구 일대에서는 북한에서 떠내려오는 '목함지뢰'나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됐다가 폭우 등으로 흘러나온 M14 대인지뢰 등 유실 지뢰로 사고가 빈번하다.

지난해 11월 김포에서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던 육군 간부 1명이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의 폭발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람사르 습지인 경기 고양시 한강하구 장항습지에서 50대 남성이 지뢰 폭발로 발목을 절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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