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자던 아이 사망…화성시, 어린이집 전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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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화성시 긴급 종합대책 논의
사건 발생 시설 원생들 전원 조치
관내 모든 어린이집 실태 조사 착수

지난 13일 정명근 화성시장이 어린이집 사망사건 관련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화성시청 제공지난 13일 정명근 화성시장이 어린이집 사망사건 관련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화성시청 제공
최근 경기도 화성 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화성시가 실태 조사를 비롯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14일 시는 전날 정명근 화성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어린이집 학대 사건 재발방지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경찰 수사에서 학대사실이 확인된 점을 감안해 해당 어린이집 원아 12명을 인근 어린이집으로 전원 조치한 상태다.

시는 또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대 의심정황이 포착되면, 신고 또는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현행 60일로 한정된 폐쇄회로(CC)TV 영상기록 저장기간을 최대 90일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성지역의 어린이집 원장 750여명을 대상으로는 긴급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하는가 하면, 시 자체적으로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아동학대 신고교육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유가족에게 장례지원은 물론, 전담직원을 배치해 법률지원 등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60대 여성 A씨는 화성시 내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낮잠 시간에 생후 9개월 된 B군의 얼굴 위까지 이불을 덮고 베개를 올려놓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보육교사 등이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B군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에 한 보육교사가 "잠을 자고 있다가 숨졌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으로부터 공조요청을 받은 경찰은 A씨 등 관계자에 대해 면담을 하고, 내부 CCTV 조사 등을 벌인 뒤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이 낮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녀서 잠을 재우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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