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패 후유증?' 우리카드, 대어 대한항공 잡고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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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선수들이 11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KOVO우리카드 선수들이 11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KOVO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의 1라운드 경기가 열린 11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 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 원정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세트 스코어 1 대 1로 맞선 3세트 24 대 21로 앞선 유리한 상황에서 세트를 빼앗기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세트 스코어를 맞은 가운데 내리 5실점한 것이다.

신 감독은 "가장 아쉬운 건 3세트였다"면서 "잡았으면 기본적으로 승점 1을 안고 가는데 아쉬운 부분"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어 "세터 황승빈과 얘기했는데 그때 속공이라든가 안드리치에게 토스가 갔어야 했는데 송희채한테 갔다"면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 감독은 "사실 지난 시즌 뒤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세터와 공격수들의 신뢰나 경기 중 일어나는 돌발 상황에서 리듬이 확실하지 않다"면서 "아직까지 전력이 30~40%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간다"면서 "2라운드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에서 세터 황승빈, 이승원, 레프트 정성규를 받고 센터 하현용, 레프트 류윤식, 리베로 이상욱, 세터 이호건, 홍기선을 내주는 3 대 5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주전 세터 하승우, 리베로 장지원을 한국전력에 내주고 리베로 오재성, 레프트 김지한을 받았다. 주전 세터가 황승빈으로 바뀐 만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카드 김지한이 11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우리카드 김지한이 11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우리카드는 충격의 역전패 후유증에서 벗어난 듯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5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던 대한항공을 풀 세트 끝에 잡았다.

1세트 19 대 19에서 우리카드는 새 얼굴 김지한이 어려운 이단 강타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살렸다. 안드리치가 오른 무릎 통증으로 연속 서브 득점과 백어택을 터뜨리며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서브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도 2세트 정지석, 링컨 등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우리카드가 3세트 다시 힘을 냈다. 나경복이 19 대 19에서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강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며 2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김지한은 링컨의 강타를 블로킹하며 다시 승부처에서 빛났다. 1세트처럼 링컨의 서브 실패로 3세트를 따내며 다시 앞서갔다. 허무한 역전패로 무너졌던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벼랑에 몰린 대한항공도 4세트 힘을 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나경복의 강타와 상대 곽승석의 공격 실패, 송희채의 블로킹 등으로 5 대 1까지 앞서 승기를 잡았다. 안드리치는 7 대 4에서 뚝 떨어지는 결정적인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김지한이 14 대 11 매치 포인트를 잡는 강타로 쐐기를 박았다.

결국 우리카드가 3 대 2(25-20 22-25 25-23 19-25 17-15)로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3승 2패, 승점 8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드리치가 통증에도 양 팀 최다 33점을 쏟아부었고, 나경복도 17점으로 거들었다. 김지한도 알토란 4점으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대한항공은 개막 5연승 뒤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승점 1을 더해 15점이 된 데 만족해야 했다. 링컨이 29점, 정지석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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