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명단 발탁 후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페드루. 플라멩구 트위터 영상 캡처7일(현지시간) 진행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네이마르 주니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TV를 통해 치치 감독의 최종 명단 발표를 지켜봤다.
네이마르는 이름이 불리자 아들을 품에 안고 가볍게 웃었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에서도 네이마르의 입지는 탄탄하기에 여유가 있었다. 39세 베테랑 다니 아우베스(푸마스), 치아구 시우바(첼시)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마찬가지.
다만 몇몇 선수들은 숨을 죽인 채 치치 감독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은 지난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출전은 가능하다는 진단이었지만, 합류 여부는 미지수였다. 치치 감독은 히샤를리송의 이름을 외쳤고, 히샤를리송은 가족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가족, 친구들과 포옹하며 환호했다. 어깨동무를 한 채 빙빙 돌면서 첫 월드컵 출전을 축하했다. 안토니는 SNS를 통해 "브라질을 대표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렉스 텔레스(세비야)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텔레스는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이적은 기회였다. 세비야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치치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텔레스는 임신한 아내의 배에 입을 맞추며 눈물을 흘렸다.
페드루(플라멩구)도 여자친구 등과 함께 TV를 지켜봤다. 치치 감독의 입에서 페드루의 이름이 나왔고, 페드루는 한쪽 무릎을 꿇고 숨겨둔 반지를 꺼내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이어 여자친구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다시 기쁨을 나눴다.
페드루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그리고 그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면서 "첫 월드컵 출전이다.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졌다.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웃었다.